헤어지자고 했다는 이유로 전 여자친구를 서울에서 강릉으로 납치한 20대 남성에게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전 여자친구 A씨를 차량으로 납치한 혐의(특수감금)로 김모(24)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5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12일 밤 11시께 A씨를 승용차에 태워 내리지 못하게 한 뒤 납치해 강릉으로 도주했다가 이튿날 새벽 3시 30분께 성산면 구산리에서 붙잡혔다. 

납치신고를 받은 경찰이 휴대전화 위치를 통해 도주 경로를 파악해 출동하자, 경찰 검문을 피해 달아나던 김씨는 가드레일을 들이받고는 풀숲에서 붙잡혔다.

피해 여성은 사고 당시 머리에 부상을 입어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과 강원경찰청 간의 신속한 공조수사로 신고 접수 후 3시간 만에 검거하고 피해자를 구조할 수 있었다”며 “피해자에게 병원 진료와 심리치료 등 피해 회복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대문경찰서는 13일 강릉경찰서로부터 김씨의 신병을 인계받아 이튿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전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렸으며, 결과는 오후 중에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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