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개봉 확정

 

영화 ‘누에치던 방’에 출연하는 배우 김새벽, 이상희, 이주영(왼쪽부터).
영화 ‘누에치던 방’에 출연하는 배우 김새벽, 이상희, 이주영(왼쪽부터).

이완민 감독의 장편 데뷔작 ‘누에치던 방’이 내년 1월 개봉을 확정했다.

이 감독은 ‘누에치던 방’으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섹션’에 초청돼 시민평론가상을 수상하고 제42회 서울독립영화제, 제22회 인디포럼, 제12회 런던한국영화제, 제12회 파리한국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받았다.

지난 2011년 단편 ‘가재들이 죽는.’으로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받으며 새로운 감각을 지닌 창작자로 이름을 알린 이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예민하면서도 대범한 연출가의 기질과 문학적 향취, 영화적 실험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는다.

‘누에치던 방’은 상실의 공간인 서울에서 외로운 이들이 기대 살아가는 관계의 초상을 예민한 감각으로 포착했다. 배우 이상희, 홍승이, 김새벽, 이주영, 임형국, 이선호 등이 출연한다.

 

영화 ‘누에치던 방’에 출연하는 배우 홍승이, 이선호, 임형국(왼쪽부터).
영화 ‘누에치던 방’에 출연하는 배우 홍승이, 이선호, 임형국(왼쪽부터).

10년째 고시생으로 살고 있는 채미희(이상희)는 어느 날 지하철에서 마주친 여학생(김새벽)을 따라간다. 채미희는 여학생을 뒤따르던 중 만난 조성숙(홍승이)에게 다짜고짜 자신이 오래 전 헤어진 조성숙의 단짝친구라고 주장한다. 조성숙은 채미희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여기면서도 친구로서 새로운 관계를 쌓는다. 한편 조성숙과 같이 살고 있는 김익주(임형국)는 채미희의 무례한 침입이 불쾌하지만 낯선 채미희에게 자신의 나약한 모습을 조금씩 꺼내 놓는다. 그리고 조성숙은 오래 전 헤어진 단짝친구 김유영(김새벽)의 기억을 떠올린다.

이번 영화에서는 특히 이상희, 김새벽, 이주영 등 여성 배우들의 앙상블이 눈길을 끈다. ‘연애담’으로 신인상을 휩쓸고 최근 ‘아이 캔 스피크’를 통해 출중한 연기력을 선보인 이상희를 비롯, ‘한여름의 판타지아’ ‘그후’ ‘초행’ 등을 통해 눈부신 성장을 보이고 있는 김새벽과 ‘꿈의 제인’ ‘춘몽’으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은 이주영 등 연기력과 매력을 겸비한 신예들이 함께 해 기대감을 선사하고 있다.

또 독립다큐 ‘어머니’, 연극·퍼포먼스 ‘안티고네’ ‘철새의 기억’ ‘지금 그리고 여기에서’에 출연한 베테랑 배우이자 ‘실험극단 밖’ 대표로도 활동 중인 홍승이가 첫 극영화에 출연한다. 여기에 드라마 ‘탐나는도다’ ‘닥터스’, 영화 ‘삼례’ 등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인 배우 이선호, ‘한여름의 판타지아’ ‘컴, 투게더’ 등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을 지탱하는 연기파 배우 임형국이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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