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황태콩나물국 ⓒ풀무원
풀무원 황태콩나물국 ⓒ풀무원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변하고 있다. 특히 최근 간편하게 집밥을 차릴 수 있는 ‘프레시키트(Fresh Kit)’가 출시되면서 HMR 시장이 다각화되고 있다. 프레시키트는 신선한 원물이나 육수가 들어있어 간편함과 동시에 요리하는 즐거움을 제공하는 신개념 편의식이다. 식품업계는 작년에 2조3000억원의 시장규모를 기록한 HMR의 새로운 트렌드로 다양한 프레시키트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풀무원(대표 남승우)은 기존의 순두부찌개키트 3종에 최근 황태콩나물국을 출시하며 프레시키트 라인업을 강화했다고 14일 밝혔다.

정통순두부찌개·바지락순두부찌개·얼큰순두부찌개 등 3종으로 구성된 순두부찌개키트는 육수뿐 아니라 양념장이 순두부 원물과 함께 포장됐다. 취향에 따라 파나 양파 등을 추가하면 된다. 프레시키트로 처음 선보인 순두부찌개키트의 경우, 작년 대비 올해 매출이 228% 가까이 성장했다.

최근 출시한 황태콩나물국은 콩나물 원물에 황태와 멸치로 만든 진한 밑 국물 소스가 있어 물만 넣어 끓이면 육수를 내서 국을 끓이는 것과 같이 깊은 맛을 낼 수 있다. 말린 황태, 고추, 파 등의 황태콩나물국용 건더기도 함께 있다.

프레시키트 제품을 출시한 신상연 풀무원 PM(Product Manager)은 “빠르고 간편하게만 먹을 수 있는 HMR과 달리 식물성 단백질을 기반으로 한 순두부, 콩나물과 같은 신선한 원물이 함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향후 일반적인 간편식과는 차별화 된 포인트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풀무원 순두부찌개키트 ⓒ풀무원
풀무원 순두부찌개키트 ⓒ풀무원

다른 식품업체들도 프레시키트 제품을 출시하며 HMR 카테고리를 다각화 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잇츠온(EATS ON)’은 ‘황태해장국’ ‘황태미역국’ ‘감자수제비키트’ 등 각 제품 안에 요리할 때 필요한 원물 식재료와 레시피 카드가 들어있다. 특히 잇츠온은 야쿠르트 아줌마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배달까지 진행한다.

프레시키트 전문 업체도 생겼다. ‘식스레시피’나 ‘프레시지’는 신선함과 간편함, 요리하는 즐거움을 내세우며 필요한 만큼만의 재료와 레시피 카드를 신청 기간에 따라 배달하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사용 재료로는 주로 원물이 많이 배달된다. 야채, 고기, 해산물 등 레시피에 따라 다양하다. 고객이 지정한 날짜까지 집 앞까지 배달해 주는 시스템이다.

그 외 식품업계도 HMR 시장을 다양하게 공략하고 있다. 농심은 HMR 브랜드인 ‘쿡탐’을 통해 된장찌개, 미역국 등의 찌개류를 선보이고 있다. 동원홈푸드는 HMR 전문 온라인몰인 ‘더반찬’을 인수하고 ‘더참치’ ‘동원포차’, 요리캔 ‘정찬’ 등을 출시했다. CJ제일제당 역시 최근 ‘HMR 쇼케이스’를 열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