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회장 이재현)은 CJ제일제당 신임 대표이사에 신현재 사장(56)을, CJ주식회사 공동 대표이사에 김홍기 총괄부사장(52)을 각각 승진 임명하는 등 2018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24일 밝혔다.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56), 손관수 CJ대한통운 공동대표이사(57), 허민회 CJ오쇼핑 대표이사(55)가 부사장에서 총괄부사장으로 올랐다. 이 외 부사장 2명, 부사장대우 9명, 상무 23명, 상무대우 42명 등 81명이 승진했다. 또 CJ제일제당은 바이오와 식품으로 나뉘고, CJ주식회사에는 기획실이 신설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해 임원 70명이 전보 조치됐다.
CJ제일제당의 새 수장이 된 신 사장은 지난 2000년 CJ오쇼핑에 경력입사해 CJ주식회사 사업총괄, CJ오쇼핑 경영지원실장, CJ대한통운 글로벌부문장과 공동대표이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4년 12월부터 CJ주식회사 경영총괄부사장으로 근무했다.
2011년부터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맡아온 김철하 부회장(65)은 CJ기술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 R&D(연구개발) 경쟁력 강화와 식품계열사 R&D 자문을 맡게 된다. 기존 이채욱 부회장과 함께 CJ주식회사 공동대표이사를 맡아온 김 총괄부사장은 2000년 CJ제일제당에 경력입사한 이후 CJ주식회사 전략팀, 비서팀 등을 거쳤다. 2014년 12월부터 CJ주식회사 인사총괄을 맡아 조직문화혁신과 핵심 인재확보 등 조직안정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CJ에 따르면 CJ주식회사, CJ제일제당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 CEO 대부분이 50대로 채워지며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CJ그룹 신규 임원 승진자는 총 42명으로 지난 3월 실시한 2017년 정기인사 때보다 4명 많아 역대 최대 규모다.
여성임원은 최자은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냉동마케팅담당(42)과 안젤라킬로렌 CJ E&M 미국사업운영담당(47) 2명이다. 최연소 임원은 정윤규 CJ푸드빌 전략기획담당으로 39세에 임원에 올랐다. 임원인사와 함께 이뤄진 조직개편은 미래 준비와 글로벌 가속화를 위한 실행력에 초점이 맞춰졌단 평가다.
CJ제일제당은 기존 BIO(바이오), 생물자원, 식품, 소재 등 4개 사업부문을 BIO와 식품으로 통폐합했다. 개편되는 CJ제일제당 BIO사업부문과 식품사업부문은 각각 신 사장과 강 총괄부사장이 맡아 책임경영을 실시한다. CJ주식회사는 신임 최은석 경영전략총괄(부사장, 50) 산하에 기획실과 경영전략실, 미래경영연구원을 편재해 미래시장 탐구 및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도록 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주요 경영진 세대교체와 조직개편, 글로벌 및 전략기획 등 미래준비 강화로 ‘2020 그레이트 CJ’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월드베스트 CJ’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그룹의 의지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