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2001 신세계 이마트배 여자프로농구

2001 신세계 이마트배 여자프로농구(WKBL)가 지난 6월 26일 삼성과 신세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2개월 동안 5라운드로 펼쳐진다. 지난 4년 동안 1개의 팀이 창단되었고 국가대표팀은 올림픽 4강 진출을 달성한 여자프로농구. 이번 대회는 ‘제2의 출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변화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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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시즌부터 외국인선수 자유계약제가 실시된다. 사진은 금호의 티나(오른쪽)가 신세계 안다를 제치고 슛을 시도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국구 스포츠’로 거듭나다

‘전국구 스포츠’로 거듭난다는 의도에서 지역연고제를 채택했다. 각각 수도권의 수원(삼성생명), 성남(국민은행), 인천(금호생명)과 춘천(한빛은행), 청주(현대건설), 광주(신세계)를 연고로 삼아, 중립도시(서울,사천) 경기를 제외하면 매 경기를 홈앤어웨이 방식으로 치루게 된다.

이제는 각 팀의 마케팅이 해당 도시의 구단 프런트에게 일임돼 팀간의 경쟁심도 높이고 적극적으로 팬에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각 연고지에서 어떠한 성과를 거둘지는 구단의 마케팅 능력과 성적에 달려 있으므로 이제 WKBL은 본격적으로 마케팅의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WKBL은 지난 시즌까지는 중국인 장신 센터를 선발하는 데 그쳤던 소극적 외국인 선수제도에서 각 구단이 전세계 선수를 대상으로 스카웃할 수 있는 자유계약제로 바뀌었다. 선수들의 국적도 미국, 폴란드, 라트비아, 나이지리아, 크로아티아 등 매우 다양하다.

미국여자농구(WNBA) 출신, 유럽리그 베테랑 등 탑 클래스의 선수들이 유입된 만큼 파워풀한 고공농구를 볼 수 있다.

WKBL의 스타 선수들과 우승의 향방

내년 WNBA 진출을 노리는 정선민(27·신세계), 관록의 대들보 센터 정은순(30·삼성생명), ‘날다람쥐’ 김지윤(25·국민은행), 특급 가드 전주원(29·현대건설) 등 WKBL 출범 초기를 이끌던 스타들이 여전히 건재, 소속팀을 주도하고 있다. 중간세대 국가대표 장선형(26), 이언주(24·이상 신세계), 박정은(24·삼성생명)과 신세대로 변연하(21·삼성생명), 강윤미(19·금호생명), 김나연(22·한빛은행) 등이 한국여자농구를 이끌 새 바람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 동안 여름·겨울리그를 포함, 6번의 대회에서 우승을 나눠가진 삼성생명(4번)과 신세계(2번)의 양강 체제는 이번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외국인 선수를 영입, 약점인 센터를 보강한 현대건설과 겨울리그에 이어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빛은행, 젊고 빠른 농구의 국민은행의 전력도 상당한 수준이다. 외국인 선수 3명 보유와 2명 출전이 가능한 약체 금호생명도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고 좋은 조직력을 발휘한다면 정상을 넘볼 수도 있다.

류민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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