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안티가부장제 페스티벌 ‘여성·몸·생명’

임신과 출산은 여성이기에 누릴 수 있는 창조적 생산과정이다. 그러나 가부장제 하에서 여성의 몸은 상업적인 의료체계의 지배를 받으며, 임신·출산도 여성에게 부과된 의무적 재생산과정에 지나지 않았다.

@33-1.jpg

▶ 이번 행사는 양성평등사회를 위해 여성연대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대구여성회(회장 김은희)는 2001 안티(anti)가부장제 페스티벌 ‘여성·몸·생명’을 통해 출산에서 여성이 주체가 되고, 생명의 의미를 담아낼 수 있는 출산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물론 대구지역 여성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여성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자기를 표현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7월 6일 오후5시 대구여성회 강당에서 출산에서 여성이 주체가 되고, 생명의 의미를 담아낼 수 있는 출산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방향을 모색하는 ‘출산문화 바꾸기 토론회’를 갖는다.

또 다음날인 7일 오후4시부터 3시간 동안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에서 ▲출산파업 퍼포먼스-가부장제 하의 여성의 몸은 출산조차도 자신이 주체가 될 수 없는 현실을 공연의 형식을 빌어서 표현 ▲힙합&랩-여성에 대한 억압을 노래와 춤을 통해 표현, 즐겁고 쉽게 여성문제의 심각성을 알림 ▲출산체험 비명지르기 대회- 출산의 고통과 여성에 대한 모든 차별, 억압들을 비명지르기로 표현 ▲살들의 절규- 90% 이상의 여성들이 다이어트를 시도했다고 할 정도로 사회적으로 여성의 외모는 중요한 자본이 되고 자신감의 원천이 될 수 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다이어트를 부추기며 여성의 몸을 스스로 억압하도록 만드는 사회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담은 외침 행사를 가진다.

이밖의 전시 및 부대행사로는 ‘호주제 폐지 서명 캠페인’,‘여성 사진전’,‘여성/몸/money(여성의 몸과 돈을 상징물로 만들어 표현)’,‘인터넷에서 건진 출산이야기’ 등이 있다.

여성·몸·생명이라는 주제의 가부장제에 반대하는 이번 페스티벌은 여성들이 양성평등 사회에 대한 전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공동체적인 사회 형성에 여성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도록 독려할 수 있다.

또한 여성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사회적 불평등을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장이 되어 여성들간의 연대감을 형성, 성차별적인 사회 현실을 다양한 방법으로 알려냄으로 우리 사회 전반의 발전적 전망 속에서 여성의 사회적 지위에 대하여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문의 대구여성회 인권부장 곽은경

(053)421-6758

대구 추지현 통신원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