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이 내 자녀, 내 가정에서 눈을 돌려 사회적 부모 역할을 자처하며 작은 공동체운동을 시작했다.

새로운 아버지로 거듭 태어나고자 지난 6월 22일 115명의 아버지들이 만든 ‘딸사랑아버지모임’을 비롯하여 지난 4월부터 학교나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자녀 또래 청소년들의 친구가 되어주자는 취지로 선배 여성들이 시작한 ‘큰언니운동’이 그것이다.

‘딸사랑아버지모임’의 아버지들은 “한국의 아버지들은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정생활은 외면한 채 경제활동만 책임지는 권위적인 가부장의 역할을 강요받아왔다”면서 “그동안 자녀들에게 진정한 아버지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보여주지 못해 가슴아팠다”고 결성 동기를 밝혔다.

‘딸사랑아버지모임’은 앞으로 ▲가정생활에 애정과 시간을 투자하여 육아와 가사 등 역할과 책임을 분담하는 평등하고 열린 아버지가 되도록 노력할 것 ▲딸·아들 차별하지 않고 동등한 책임과 역할을 배워가도록 평등하게 키울 것 ▲남녀차별과 남아선호를 조장하는 호주제도를 폐지하는 일에 앞장설 것 등을 선언했다.

한편 ‘큰언니운동’은 한국알트루사 회원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다. 이 운동은 미국에서 100여년 전부터 시작된 BBBS(Big Brothers Big Sisters)프로그램과 맥을 같이 한다.

BBBS프로그램은 부모가 충분히 돌보지 못하거나 사회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민1세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시작하여 현재는 도움을 원하는 모든 아이들과 함께 한다. 활동을 원하는 어른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간단한 점심을 함께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가 부모에게 말하지 못한 고민과 자신들의 미래에 대해 의논을 함께 한다. BBBS프로그램은 현재 미국 전역을 비롯하여 전세계적으로 30여 개국에서 시행하고 있다.

‘큰언니운동’ 모임은 BBBS프로그램을 모델로 일단은 청소녀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비록 현재 공식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큰언니는 10명 안팎이지만, 관심을 갖고 문의하는 사람이 많아 희망적이라고 전한다.

“우리 나라도 10대 미혼모가 지난해에 비해 4배 이상 늘었고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괴로워하는 아이들이 절반 이상이나 된다고 합니다. 또 폭력과 약물복용 등으로 위기에 처한 아이들이 자꾸만 많아집니다. 그러나 그 아이들 모두가 처음부터 그런 아이들은 아니었습니다. 우리의 따뜻한 말 한마디와 진정한 관심으로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뀔 수 있다면, 더 나아가 우리 사회의 한구석이 밝아질 수 있다면 삶의 보람이 얼마나 커지겠습니까.”

두 모임 모두 사회의 자녀들에 대한 관심과 고민을 나눌 마음만 있으면 함께 할 수 있다.

최이 부자 기자 bjchoi@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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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사랑 아버지 모임’

▶ ‘큰언니 운동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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