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한장한장 모여 만든 따스함

닥종이의 따뜻한 질감과 한국적 색채는 8등신 플라스틱 인형이나 헝겊 인형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정감을 준다.

통통한 볼, 쌍꺼풀 없는 자그마한 눈, 귀여운 팔 다리와 은은한 색감을 보고 있으면 절로 훈훈한 마음이 든다.

아가타의 닥종이 인형(my.netian. com/~jhagatha/agatha-2.html)에 가면 이 같은 인형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이 홈페이지는 준비물부터 만드는 과정 하나하나를 사진과 함께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보통 닥종이 인형 만들기는 3∼4개월이 소요되는 대작업이다. 게다가 닥종이의 질, 풀의 종류에서부터 각 과정마다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아 초보자가 쉽게 시작하기 힘들다.

그러나 이 홈페이지에는 ‘60cm의 철사는 1/3만큼 3번 꼬아서 머리를 만든 후 양옆으로 벌려 줍니다’와 같이 만드는 방법이 정확히 설명돼 있다.

뿐만 아니라 ‘머리는 짱구 머리가 예쁘니 절대로 앞뒤로 누르지 마세요’ ‘경험한 바로는 코가 너무 크면 이쁘지 않더라구요’처럼 직접 만들면서 체득한 정보까지 제시해 놓았다. 만들다가 안 풀리는 문제가 있으면 방명록을 통해 문의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주인이 직접 만든 인형과 소품들이 전시돼 있다. 김영희의 예술 세계(myhome.netsgo.com/dusdl7), 인명숙 홈페이지(msindak.com.ne.kr/)에 가면 더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닥종이에 관해 좀더 자세한 정보를 얻으려면 고려닥종이공예협회(www.dackjongie.co.kr)를 방문하면 된다.

송안 은아 기자sea@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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