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더 아름다운 조화로 집안에 생기를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에 보내온 장미꽃 바구니가 달갑지 않은 것은 아파트의 실내가 건조해 하루도 못 가 이내 시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꽃바구니는 부피까지 커서 쓰레기 처리도 그리 쉽지 않은 탓. 이런 속내를 모르는 남편은 감성을 콩나물 값 몇 푼과 맞바꾼 아줌마로 취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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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은 내 집에도 화사한 꽃이 가득 피어나길 바란다. 그래서 비록 향기는 없지만 오랜 생명력으로 집 한켠을 화사하게 빛내줄 조화를 권해보고 싶다.

그러나 조화로 꽃바구니를 만들거나 벽 장식품을 만들어 장식을 하는 것은 조화라는 것이 너무 쉽게 드러나 매력이 금새 반감된다. 따라서 보는 이로 하여금 쉽게 조화라고 눈치채지 못하면서 집안 분위기를 바꿔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모든 그릇의 꽃병화

화채 그릇이나 공기, 아이스크림 컵 등에 꽃잎을 따서 꽂은 후 식탁이나 테이블 한켠에 놓아보자. 스치로폴을 접시크기에 맞게 잘라 놓고 속이 보이지 않게 조화를 가득 꽂는다. 조화 꽃잎을 따서 넓은 그릇에 쌓듯이 꽂아도 예쁘다.

물을 담고 꽂아두면 가습효과도

집에 있는 예쁜 그릇이나 유리컵 등은 좋은 꽃병이 된다. 마치 생화처럼 그럴 듯하게 물에 꽂아 연출해 보자. 뿌리가 있는 무순(4,500원/다발) 같은 것을 유리컵에 물을 담아 꽂아놓으면 새순이 돋아나는 봄의 상큼한 기분을 맛볼 수 있다. 주방 창문에 서너개를 일렬로 놓아도 잘 어울린다. 아파트의 경우 건조한 실내공기에 가습 효과를 줄 수 있다. 일주일이면 물이 3분의 1 가량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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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종류를 두 개 이상 반복해 둔다

화병(컵) 한 개에 여러 가지 종류의 꽂을 모두 꽂아 예쁘게 연출하기는 참 어렵다.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라도 실패하지 않는 요령은 한가지 종류를 두 세 개로 나누어 반복하여 놓아두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조화의 느낌이 별로 들지 않고 무척 센스있게 느껴진다. 작은 꽃이나 중간정도의 꽃은 두 개 이상을 반복해서 놓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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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위나 발코니 창가에 매달아 두기도

화분이나 병에 꽃을 꽂은 후 천정에 매달아도 또다른 느낌을 준다. 식탁 위나 발코니 창가에 두세개를 매달아 두어도 예쁘다. 꽃을 선택할 때는 무조건 예쁜 꽃에 끌려 선택하기보다는 놓아두고자 하는 실내 색상을 감안하여 가장 잘 어울릴 색상의 꽃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조화는 백화점이나 고속터미널 지하상가, 남대문상가, 종로5가 지하상가 등에서 구할 수 있으며 종류에 따라 2000∼2만원(송이, 묶음)으로 가격이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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