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어린이까지 징병 41개국으로 늘어

7살밖에 안된 어린이부터 시작해 수많은 아동들이 전쟁터로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은 ‘아동병 근절연합’의 보고서를 인용해 18세 이하의 아동 30만명이 분쟁 지역에서 군인으로서 싸우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대부분의 아동병이 15∼18세 사이였으며 가장 어린 병사는 7살이었다.

보고서는 “어린이들은 적은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전략상 희생시켜도 별 문제가 없고 두려움을 모른 채 살인을 하는 경우가 많아 자주 군인으로 징발된다”고 설명했다.

아동병 근절연합의 대변인인 주디스 아리나스는 “2년 전에 조사를 시작할 당시 아동병을 이용하는 국가는 31개국이었으나 현재는 41개국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앙골라, 우간다, 콩고, 에티오피아, 르완다, 시에라리온 등 아프리카의 분쟁지역에서는 12만명의 아동이 참전하고 있었다. 시에라리온의 경우 몇몇 지역에서는 시민수비병의 30%가 7∼14세 사이의 아이들이었으며 르완다, 브룬디 등은 군사학교를 통해 지속적으로 아동병을 공급하고 있었다.

아시아 지역 역시 아프가니스탄, 미얀마, 스리랑카, 캄보디아 등에서 광범위하게 아동을 군인으로 징발하고 있었다.

개발도상국 뿐 아니라 영국에서도 아동병을 이용하고 있었다.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18세 이하의 청소년을 포클랜드와 걸프 지역 등에 보낸 적이 있다”고 밝혔다.

아동병 근절연합은 국제연합 아동권 회의의 자유의정서에서 어린이가 군인으로 징발되는 상황을 개선하길 희망하고 있다.

현재 자유의정서는 전쟁에 참여하는 최소 연령을 15세에서 18세로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송안은아 기자sea@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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