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초로 예정된 제3기 지자체선거를 앞두고 여성단체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이는 주로 여성정치단체들을 중심으로 전

개되고 있는데, 여협, 여연등 그외 여성단체들은 1월 말경 총회가

끝나봐야 선거지원전략의 구체적 윤곽이 잡힐듯. 이들 여성단체들

은 제1기 지자제선거에 비해 제2기 지자제선거에선 월등히 많은

여성들이 지방의회에 진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정치참여율은 광

역의회 5.76%, 기초의회 1.56%로 UN권고율은 물론 세계평균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한다. 또 실제로 지방의회에

진출한 여성의원들이 호소하는 가장 큰 어려움 역시 수적 열세였

다.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한국여성정치연맹, 한국여성정치연구소, 한

국여성정치문화연구소등 4개 여성정치단체를 중심으로 지자체선거

대비 전략을 살펴본다.

가장 먼저 구체적 행보를 내디딘 것은 한국여성정치연구소(소장

손봉숙). ’98지방선거프로젝트 명칭 하에 1월 14일부터 16일까지

2박3일 간의 ‘캠페인 스쿨’을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92년부터

시작되어 3기에 접어든 이 교육과정은 강의와 토론을 곁들여 실습

위주로 진행되는 본격적인 선거운동 예행연습. 교육생들이 사전에

준비해온 출마 예상지역의 기초자료를 토대로 공약을 개발하고 설

문지를 작성하여 모의 여론조사를 실습하고 홍보전략 구상과 이미

지메이킹도 시도해본다. 이외에도 출마결정에서부터 유권자 접촉,

연설부터 시작해 기금마련, 예산집행, 조직구성, 자원봉사자 활용

방안등 선거에 필요한 모든 기본 교육과정들이 전개된다. 정원은

50명이며, 숙식. 수강. 교재비 포함해 수강료는 20만원. 문의 (02)

706-6761/4

한국여성정치연맹(총재 김현자)은 미국 여성정치연맹 총재 아니

타 페레즈 퍼거슨 여사를 초청, 3월 12일부터 14일까지 교육을 펼

친다. 이는 지난 해 10월 초부터 11월 말까지 진행된 제1기 여성

지도자 교육과정에 이은 제2기 여성지도자 교육과정에 해당한다.

71년 창설된 미국 여성정치연맹은 수백개 지회에 5만여명의 활동

의원을 보유하여 미국여성의 급속한 정치참여 증가에 지대한 공헌

을 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번 교육과정은 미국의 역량있는

여성정치단체 지도자의 노하우를 직접 접할 수 있다는 데서 관심

을 끌고 있다. 모금, 자금확보, 자원봉사자 활용, 후보자의 자세등

기본 선거전략에 대한 강연과 토론이 이어질 계획이다. 문의 (02)

765-5890/ 766-9000

한국여성정치문화연구소(이사장 김정숙)에선 2, 3, 4월 3회에 걸

쳐 여성정치교실을 운영한다. 선거자금 모금, 선거조직 운영등의

실질적 선거전략 외에도 전·현직의원과의 간담회, 현장실습등이

이어진다. 문의 (02) 3474-0738

한국여성유권자연맹(회장 조선형)은 지난 해 5월 20일부터 한달

간 춘천, 대전, 대구, 광주에서 지부별 출마희망자 20여명을 대상

으로 실시한 여성정치지도자 교육의 성과에 고무돼 올해에도 이를

바탕으로 지원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 교육과정에선 출마결

심에 대한 용기와 확신 불어넣기, 지자제에 대한 이해와 선거전략

짜기, 지방선거와여성과의 관계 등을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현 여

성지방의원, 지방선거 실무자, 지역전문가 등을 초빙해 강의를 듣

고 지방선거 전과정을 실습했다. 또한 토론, 평가, 좌담회 등의 형

식을 통해 끊임없이 상호 의사교환과 의견개진도 시도했다.

한국여성유권자연맹측은 이교육으로 여성지방의원 후보뿐만 아니

라 여성단체장 후보까지 발굴하게돼 지역 여성계의 차세대 리더들

을 육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자체평가에 힘입어 이 ‘새로

운’ 여성인력들을 중심으로 지원사업을 구체적으로 전개할 계획

이다. 문의 (02) 423-5355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