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낙태 피해 공해상서 수술받는다

네덜란드서 낙태금지국 여성에 시술

낙태를 금지하고 있는 국가의 여성들이 불법낙태 대신 공해상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부를 둔 우먼 온 웨이브스 재단은 병원선 시 체인지호에 산부인과 시설을 갖춰 임신중절을 원하는 여성들을 공해상에서 수술해 줄 계획이다.

재단 설립자 레베카 곰퍼트 박사는 “매년 세계적으로 2천여만 건의 불법낙태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7만 여명의 여성이 사망하고 있다”며 “우리는 영해 밖에서 수술하기 때문에 각 국의 법에 저촉되지 않으면서 여성들을 불법낙태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재단은 네덜란드 산부인과의사연맹의 규정에 따라 수술 대상자를 임신 3개월 이내의 여성으로 한정했다.

시 체인지호는 첫 번째로 가톨릭 교리상 낙태가 금지된 아일랜드를 방문할 예정이며 이후 브라질, 필리핀을 향할 계획이다.

벨기에, 사후 피임약 의사처방 없이도 이용

벨기에에서 10일부터 사후피임약 모닝 애프터 필을 의사처방 없이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벨기에 보건장관 마다 알보이트는 지난 1일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고 “이 약을 이용함으로써 낙태수술을 하는 여성들의 수가 대폭 감소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현재 72시간 내에 복용하는 사후 피임약을 의사처방 없이도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 국가는 벨기에와 영국 두 곳뿐이다.

“이슬람 경전에 여성베일착용 구절 없다”

이집트, 발언여성 기소하자 파문 확산

이집트의 여성운동가이자 작가인 나왈 알 사다위가 여성의 베일 착용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나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사다위는 지난 3월 이집트 주간지 ‘알 미단’과의 인터뷰에서 “경전을 뒤져봐도 여성들이 베일을 둘러야 한다는 구절은 찾을 수 없다”며 이슬람 성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곧 이슬람 율법학자인 머프티들은 “이슬람의 틀을 벗어난 것”이라며 반발했고 검찰은 그녀를 이슬람 모독죄로 기소했다.

이에 맞서 레바논 여성평의회는 사다위에 지지를 표명했으며 아랍여성작가단체들도 재판거부 캠페인에 돌입했다.

이 사건에 대한 첫 공판은 지난 달 18일 열렸으며, 16일 판결이 있을 예정이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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