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철강분야는 여성기업이 독주

▶ 스칭치 중국여성기업가협 상무부회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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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협회는 중국내에서 어떤 위치에 있나.

“중국에서는 유일한 여성기업가단체로 독립법인이다. 협회 회장은 국회의원의 자격을 갖고 있는데 전국인민대회 상무위원을 겸임하고 있다. 회원은 기업가뿐만 아니라 대기업 임원도 개인자격으로 가입할 수 있다. 본회원은 500명 정도 된다.”

- 협회에서 여성기업인을 위해 하는 일은.

“현재 여성기업가 연구지원컨설팅센터를 만들어 정부에 요청할 지원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작년부터 3월 8일 부녀절에 우수창업여성상을 시상하고 있다. 작년에 수상한 기업인 중에는 철강회사인 보강의 사기화 사장과 중국 최대 전자회사인 하이얼그룹 양면면 총재 등이 있다. 또한 유엔여성발전기금의 후원을 받아 우수여성기업인포럼을 설립했다. 여기서는 전국여성기업현황조사를 하고 있다. 올해 처음 보고서를 작성해 유엔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여성기업인사이트 운영, 각종 연수 및 교육사업을 벌이고 있다.”

- 금융기관에서는 여성기업인에게 우호적인가.

“아마 한국과 비슷한 상황일 거다. 그리 우호적이지는 않다. 얼마전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정부은행인 로열뱅크에서 여성이나 청년기업가를 위한 특별대출상품이 있더라. 중국에선 아직 여성기업가의 실력을 인정하고 있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여성기업가의 상환비율이 높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 중국에는 여성기업인이 얼마나 되나.

“얼마전 조사를 했는데 전체 기업 중 20%를 차지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부분 30대이며 40대도 47%에 이른다. 이들은 전문대 이상이 대부분이며 고졸이 40%, 일부는 초등학교 학력으로 성공을 한 경우도 있다. 기업등록 시기는 1980년대에는 18%에 그치던 것이 1990년에는 70%에 이른다. 이들은 여성고용창출에도 큰 기여를 한다. 전체 직원 중 50% 이상이 여성인 곳이 여성기업가의 60%를 차지한다. 이들은 적자가 매우 적다. 또한 70% 이상이 매일 10시간 이상 근무한다. 이렇게 노력하지 않으면 오늘의 발전과 미래를 보장받지 못한다는 의식이 팽배하다. 첨단업종도 전체 여성기업인 중 대략 20%를 차지한다.”

- 기업활동에 걸림돌은.

“가정문제와 전문적 지식이 좀 떨어진다. 외부적 장애로는 여성기업에 대한 이해부족을 들 수 있다. 왜 여성기업가협회가 별도로 있어야 하냐는 것이다.”

- 중국정부에서는 어떤 지원책을 쓰나.

“중국정부가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하면서 경제무역 관련부서를 다 없애고 경제무역위원회만 남길 예정인데 여기에 여성기업인 분과를 만들 계획이다. 한국처럼 여성기업지원법은 없다. 중국은 남녀평등사상이 지배적이라 어찌보면 기본적인 것에 소홀할 수도 있다.”

박정 희경 기자 chkyung@womennews.co.kr


스칭치 중국여성기업가협 상무부회장은

시종일관 강하고 딱부러지는 목소리로 중국의 경제상황을 전해준 스칭치(64) 중국여성기업가협회 상무부회장은 중국에서는 몇 안되는 여성경제학자 중 한 명이다. 그의 직함을 보면 그가 중국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가히 짐작할 수 있다.

그는 현재 국가계획위원회 산업발전연구소 소장, 중국지질대학 교수이기도 하다. 요즘 그는 또 한 번의 경사를 맞았다. 중국사회과학원과 맞먹는 공정원(중국공업연구원)의 원사(석좌교수)로 추천되어 현재 심사 중에 있다. 심사만 통과되면 그는 복지분야의 장관급 예우를 받게 된다.

나이 마흔에 중국사회과학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를 취득했다. 이 때 그는 학교 다니는 자녀가 세 명이 있을 때였다. 자녀들과 시험기간이 겹치면 먼저 공부를 도와주고 자신은 한밤중이 되어서야 공부를 시작해 새벽까지 하는 등 “정말 악착같이 공부했다”고 털어놓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그가 20대 초반이던 시절 문화혁명을 맞아 당시 장관을 지내던 아버지로 인해 시골로 쫓겨가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 스칭치 부회장은 당시를 회상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문화혁명이 끝난 후 그는 잃어버렸던 시간을 되찾아야겠다는 생각에 공부에 매달렸다고 한다.

대학원 시험을 앞두고 그는 북경대 경제학과 교수를 찾아가 단독으로 수업을 받기도 했다. 당시 그를 가르쳤던 교수들은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은 처음 봤다”며 혀를 내둘렀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9명에 모집에 500명이 응시한 대학원 시험에 당당히 합격한 것이다.

그가 발표한 논문들은 중국 정부에서 정책 시행에 반영한다. 1985년 중국국가계획위원회 과학진보 1등을 수상한 논문‘기술진보와 경제성장’은 중국의 경제성장에 따른 기술진보 정도를 측정하는 방안으로 사용하도록 전국에 고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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