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생활 컨설턴트 이현숙의 집이야기’가 새롭게 바뀐다. 이번 호부터는 이현숙씨가 제안하는 ‘알뜰살뜰 내 집 꾸미기’가 소개된다. 센스있는 수납방법, 가구 및 공간 활용 등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인테리어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우선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페인트 칠하기 요령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대부분의 사람들은 페인트칠이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다. 몇 차례 경험으로 방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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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

페인트, 신나, 페인트 그릇, 롤러, 붓, 장갑, 받침대(각목 등), 천, 신문지, 앞치마(작업복)

유광과 무광은 반반씩 섞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페인트 구입. 처음이니까 흰색으로 도전해 볼 것을 권한다. 페인트는 유광과 무광이 있는데 실내 가구나 문짝을 칠할 때는 유광과 무광을 반씩 섞어서 칠하는 게 좋다. 유광은 때가 잘 닦이지만 번쩍거리고 무광은 차분하게 안정감 있지만 오염이 잘 된다.

페인트에 섞을 신나(2,000원)도 필요하다. 칠 도구로는 롤러(2,000원)와 작은 마무리 붓(1,000원)을 사면 된다. 거친 표면을 좀 더 깔끔하게 칠하고 싶다면 사포로 문지른 후 퍼티용 핸디코트(작은 것은 5,000원 정도)와 퍼티나이프(2,000원)를 사서 칠하고자 하는 곳의 면을 먼저 고르게 한 뒤 칠한다.

유리있는 가구는 테이프 붙인후 칠해야

먼저 바닥에 신문지를 넓게 깔고 칠할 가구를 각목이나 벽돌 위에 올려놓는다. 그래야 밑부분을 칠할 때 바닥에 페인트가 묻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유리가 있는 가구는 가장자리에 테이프를 붙여서 페인트가 묻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페인트는 자기도 모르게 묻기 쉽고 한번 묻으면 잘 닦이지 않으니 작업복을 입고 손에 장갑을 끼고 시작한다.

유광과 무광 페인트를 반반씩 섞고 페인트의 1/2정도의 신나를 부어 막대로 젓는다. 이 때는 약간 묽어야 한다. 금새 마르기 때문이다. 페인트를 섞을 용기는 롤러보다 크고 플라스틱 아이스크림통이나 김치통 같은 사각형이면 더 좋다.

4∼5회 정도 덧칠해야 완성

롤러에 페인트를 묻힌 후 용기 가장자리에 대고 몇 바퀴 돌리며 페인트를 골고루 묻게 하여 양을 조절한다.

초벌칠 후에 표면이 살짝 마른 후 다시 덧칠하고 완성까지는 대략 4∼5회 정도 칠하면 되는데 쓱쓱 칠해지는 게 신기하고 재미있다. 2회 정도 칠한 후 붓으로 구석이나 가늘고 섬세한 부위를 칠해준다.

하다보면 겹겹이 페인트가 쌓이기도 하는데 이것은 신나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거칠고 우둘 두둘 해도 정성이 깃들어서인지 다 예뻐보이기만 한다. 하다보면 요령이 저절로 터득이 될 테니 일단 한번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 버리려고 했던 가구들 꺼내서…

이현숙/ 주생활 컨설턴트. 하우스토피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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