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 여성학동아리 SFA, 대동제 활동개시

5월 23∼25일 대동제 기간에 숙명여자대학교 여성학 동아리 SFA는 ‘이젠 같이 즐겁고 싶다(이즐다)’라는 주제로 피임에 관한 설명회를 열고 자료집을 판매한다.

자료집에는 피임이 부끄럽거나 숨겨야 할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꼭 필요한 것이라는 전제로 시작하여, 피임의 역사와 방법, 피임에 대한 여러 에피소드들을 담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신체모형을 준비해 직접 이용해 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피임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여성을 억압해왔는지에 대해서 새롭게 조명하면서 이제는 피임 자체의 인식을 단순히 ‘아기가 생기지 않는’에서 ‘즐길 수 있는 준비’라는 개념으로의 변화를 모색한 점이 눈에 띈다.

SFA 회장 박현주씨는 “이번 대동제 기간내 SFA의 시도를 통하여 학우들이 좀더 당당히 피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요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조사하면서 생각보다 많은 숨겨진 사실들을 알았고 그 사실들에 대한 동아리 내의 토론도 활기찼다”고 덧붙였다.

만들어진 지 3년이 채 안 되는 여성학동아리로서 SFA의 이번 활동은 대동제 행사로는 처음이다. 이번 시도로 SFA가 학우들에게 줄 수 있는 파문들을 그리며 앞으로 더욱 많은 시도들을 기대해본다.

민소연/숙명여대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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