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여성부 장관은 지난 14일 오전 롯데호텔에서 김창성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등 재계 관계자들과 만나 모성보호관련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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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여성부 장관이 지난 14일 서울시 어린이집을 방문,시설을 돌아보고 영아반 어린이들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한 장관은 이 자리에서 “모성보호관련 법률은 그 동안 기업들에게 일방적으로 전가되어 온 모성보호 비용을 정부가 일부 부담함으로써 기업의 부담을 점차 줄여주고자 하는 취지”라고 강조하고 “모성보호 강화는 유능한 여성인력 발굴효과를 가져와 장기적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시키게 될 것이므로 재계가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김창성 회장 등 재계는 “여성의 인적자원 개발이 경제 발전에 중요한 요인이 된다는 것에 기본적으로 인식을 같이 하고 있고 모성보호법 개정의 필요성은 인정하나, (모성보호는) 경제 부담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혀 여전히 이번 모성보호관련법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시 어린이집을 방문해 관계자들로부터 운영 현황을 듣고 시설을 돌아보았다.

한 장관은 “종교시설, 폐교시설 등을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활용하면 바람직할 것 같다”며 보육문제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 날 자리를 함께 한 김애량 서울시 여성정책관은 “늦게까지 일하는 부모들을 위해 부족한 야간보육시설의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김 정희 기자 jhlee@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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