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현미밥은 만병통치약?

<인제대 보건대학원 석좌교수 >

생선에 포함된 단백질 암독성 해독

녹황색채소·해조류등 암예방에 도움

“하얀 쌀밥을 먹고 싶은데 우리 마누라는 어디에서 얻어들었는지 현미밥이 만병통치라고 현미밥만 고집해서 먹기도 힘들고 짜증스럽다”고 불평하는 직원들을 가끔 대하게 된다.

그뿐 아니라 저녁에는 날마늘을 한쪽씩 갈아서 약처럼 삼키라고 해서 죽겠다고 불평하는 사람도 있다.

정말 현미밥과 마늘이 만병통치약처럼 좋은 것일까?

음식을 잘 선택해서 먹으면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아직까지 올바른 지식을 갖고 식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이미 알고 있듯이 암의 원인은 확실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암 발생에 영향을 주는 데는 식생활이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중요하다는 데에는 모든 학자들이 공통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즉 암 예방에 도움을 주는 음식이 있고 해로운 음식이 있다는 데에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공감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이를 알고 지키는 사람이 많지 않다.

이번 호에는 암 예방에 도움을 주는 식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고 해로운 식품은 무엇인지를 살펴 보기로 하겠다.

암 예방에 도움을 주는 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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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으로는 현미밥과 현미에 콩을 넣어 만든 밥과 부식으로는 녹황색 채소류와 생선이 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 생선에 포함된 단백질은 암을 생기게 하는 독성을 해독해 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품 중에서 암 예방에 도움을 주는 식품을 구체적으로 분류해 보자. 주식류는 현미, 감자, 고구마, 콩. 보리, 통밀, 우유 등이 있으며 부식류는 호박, 가지, 부추, 양파, 미역, 김, 다시마, 멸치, 우엉, 토란, 마늘, 참깨, 양배추, 당근, 샐러리, 시금치, 무, 두부, 콩자반, 된장, 청국장, 버섯, 해조류 등이며 과일과 차로는 포도, 토마토, 녹차 등이 있다

암 예방에 해로운 식품

정제된 설탕, 붉은 색 육류, 동물성 지방산, 탄 고기, 짜고 매운 것, 소금에 짜게 절인 생선 등이 암 예방에 도움이 안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생활의 서구화와 기름기 많은 동물성 육류의 소비가 증가하면서 유방암과 대장암의 발생이 늘어났다. 대장암의 경우 우리가 먹은 지방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담즙이 보통보다 많이 나온다. 이때 대장균이 돌연변이를 일으켜 발암물질을 생성하기 때문에 동물성지방의 과다 섭취는 제한해야 한다.

올바른 식품의 선택은 이미 생긴 암을 죽이지는 못해도 암 발생과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러므로 암 예방에 이로운 식품 중에서 제철식품을 선택해 균형 있게 매일 꾸준히 섭취하면 음식물이 통과하는 부위에 발생하는 구강암·식도암·위암·대장암 뿐만 아니라 유방암과 비뇨기·생식기계통의 암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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