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딸과 함께 달리면 세대차 못 느껴요”
“늦게 아이를 가져 딸들과 나이차가 많아 걱정이 좀 됐지요. 이참에 두 딸과 마음을 맞추며 세대차를 줄여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서 참가신청서를 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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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정·오세연 자매와 엄마 김경숙씨.(왼쪽부터)
처음이라 잘 할지 모르겠다며 무척 쑥스러워하는 김경숙씨는 다행히 아이들이 운동을 좋아해 두 딸 모두 초등학교 때 태권도 2품까지 땄다며 아이들 실력만 믿고 있다고 전했다. 요즘은 저녁을 먹고난 후 가족들과 동네 두 바퀴를 뛰며 대회준비를 하고 있단다.
김경숙씨는 “마라톤이 어찌보면 우리 인생과 비슷하죠. 시작이 있고 클라이맥스도 있고 종착역도 있고. 아직은 어린 두 딸이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인생이 무엇인가도 조금은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고 달리는 동안 가족과 자신의 미래를 계획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하기도 했다. 현재 대학에서 염색을 강의하는 것 이외에 인사동에서 도자기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경숙씨는 ‘아줌마의 저력’을 보여주기 위해 오는 6월쯤 5명의 친구들과 ‘아줌마가 그린 접시전’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정 희경 기자 chkyung@womennews.co.kr<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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