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중 여성폭력으로 활동폭 넓힐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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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신대대책협의회 공동대표에 정진성 서울대 교수(사회학)가 선출되었다. 윤정옥, 김윤옥, 지은희 공동대표 체제에서 정 교수는 윤정옥 대표의 바톤을 이어받아 이번에 신임 공동대표를 맡게 됐다.

정 교수는 “정대협의 10년간 활동을 정확히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이제까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서 여성문제가 많이 강조되어 왔다면 앞으로는 식민지 지배의 여성문제로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역사성에 대해서도 좀더 깊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대협이 전쟁과 여성인권센터(가칭)를 곧 설립하여 4·3항쟁, 한국전, 베트남전 등 전쟁중 여성에 대한 폭력 문제로 운동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전쟁과 여성인권센터의 부소장도 겸할 예정인데, 센터에서 역사학·여성학·법학·사회학·의료사회학자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의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처음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인연을 맺은 것은 정대협 초창기 윤정옥, 이효재 대표의 권유로 한국정신대연구소의 소장직을 맡게 되면서부터이다.

그는 일제시대와 관련한 박사학위 논문을 썼고, 이후 줄곧 일제시대 여성문제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는 등 그 분야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정신대연구소장을 맡아 1991년부터 97년까지 6년간 일했고, 정대협에선 진상규명위원장을 맡아왔다.

그는 최근 일본 우익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정대협 운동의 의지를 전했다. “일본 우익들이 유엔, 국제노동기구(ILO) 등을 상대로 로비를 벌이는 등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정대협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법적 해결을 위해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국제연대를 강화하면서 절대 동요없이 운동을 지속해 나갈 겁니다.”

이김 정희 기자 jhlee@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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