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정치시민대학 입학식이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ECC극장에서 열려 내빈들이 축하떡 커팅을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한국여성정치시민대학 입학식이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ECC극장에서 열려 내빈들이 축하떡 커팅을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여성계·학계·중앙선관위 등 6곳 공동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주관, 16주 교육

여성 정치 꿈나무의 밑거름이 될 한국여성정치시민대학의 입학식이 15일 이화여대 ECC극장에서 1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한국여성정치시민대학은 내년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성계와 학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교육프로그램이다. 여성단체로는 한국여성유권자연맹·한국여성단체연합·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대학은 이화여대·동국대가 참여한다.

여성정치 지망생들을 대상으로 여성정치인으로서의 자질과 성인지적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지식을 제공해 여성의 정치 참여 토대를 넓힌다는 목표다.

이날 입학식에는 주요 정당의 정치인들도 참석해 축하했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전국여성위원장, 정의당 박인숙 여성위원장 등이 입학생들을 격려했다.

주관 단체인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측에 따르면 이번 1기 수강생으로 80명을 모집했지만 1주일도 안 돼 빠르게 마감됐다. 지방선거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도와 함께, 중앙선관위와 여성계, 학계가 함께 하는 교육과정이 처음인만큼 경쟁이 치열했다고 전했다.

커리큘럼은 11월부터 2월까지 16주간 강의와 실습으로 진행된다. 강의의 내용도 전문적이고 심도 있게 제공한다. 정치관계법을 비롯한 지방자치, 사회복지와 법, 인권 등 정치·행정분야를 망라한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구성돼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대학 총장, 여성단체장 명의의 수료증을 수여한다. 특히 수료증에 선관위원장 명의가 포함되는 최초의 교육프로그램이기도 하다.

 

한국여성정치시민대학 입학식이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ECC극장에서 열려 내빈과 입학생들이 모여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한국여성정치시민대학 입학식이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ECC극장에서 열려 내빈과 입학생들이 모여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문상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선관위원은 인사말을 통해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가 민주주의의 발전이라 생각한다”면서 “이번 연수과정은 여성 정치인재를 발굴하고 유능한 여성정치인을 길러내는 자리”라고 말했다.

김혜숙 이화여대 총장은 “여성 정치가 남성 정치와 어떻게 달라야 하는지 고민을 가져야 한다”면서 “가령 미혼모 문제, 한부모 문제 등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데도 남성중심정치에서 빠진 것들로, 여성정치가 중요한 어젠다를 사회에 던지고 해결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성옥 한국여성유권자연맹 명예회장은 “한국여성정치시민대학의 줄임말을 여정시대로 불러달라”고 했다.

이날 참석한 수강생들은 주로 40대 중후반부터 50대 후반까지이며, 전국 각지에서 참석해 관심을 나타냈다. 공동주최하는 이화여대 박사과정 학생과 동국대 학생들도 강의를 함께 듣는다. 수강생들 중엔 당장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를 희망하는 이들도 있고, 2020년 국회의원선거를 내다보는 이들도 있다.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이섬숙·양금희 공동 회장대행은 “한국여성정치시민대학의 교육과정은 여성 정치 세력화의 근원지의 기능을 하며 여성후보군의 전문성을 제고하는 활동이 될 것”이라며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한국여성정치시민대학 입학식이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ECC극장에서 열리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한국여성정치시민대학 입학식이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ECC극장에서 열리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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