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연, 9일 ‘여성장애인 가정폭력 지원체계 마련을 위한 정책포럼’

 

한국여성장애인연합은 지난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 누리홀에서 ‘여성장애인 가정폭력 지원체계 마련을 위한 정책포럼’을 열었다. 포럼을 마친 후 참석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한국여성장애인연합
한국여성장애인연합은 지난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 누리홀에서 ‘여성장애인 가정폭력 지원체계 마련을 위한 정책포럼’을 열었다. 포럼을 마친 후 참석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한국여성장애인연합

한국여성장애인연합(상임대표 강경희·이하 여장연)은 지난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 누리홀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소하 정의당 의원 공동주최로 ‘여성장애인 가정폭력 지원체계 마련을 위한 정책포럼’을 열었다.

여장연은 “장애유형별로 여성 장애인이 겪은 가정폭력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7~9월 전국 432명의 여성 장애인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며 “시각·청각·발달장애인에 대한 심층면접을 병행했고 이를 토대로 포럼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서해정 한국장애인개발원 부연구위원은 지난해 실시한 전 국민 대상의 가정폭력 실태조사(여성가족부)와 2006년 여성장애인 가정폭력 실태조사(여장연)를 이번 조사 결과와 비교하며 “여성장애인의 가정폭력 행위자 중 배우자를 제외한 가족원으로부터의 폭력이 67.9%”라며 “전국민 가족원 폭력 피해율(3.8%)과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상미 대구여성장애인연대 부설 대구여성장애인통합상담소 소장은 여성장애인의 가정폭력 피해사례를 중심으로 이야기하며 여성장애인가정폭력상담소 확대와 여성장애인가정폭력보호시설 확충, 종사자의 처우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현혜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연구개발센터 교수, 김효진 장애여성네트워크 대표, 홍정예 한국청각장애여성회 활동가, 전인옥 한국시각장애인여성연합회 상임대표, 정보희 여성가족부 복지지원과 사무관 등은 △외국의 가정폭력 개념과 예방교육의 방향 △장애여성 성인권교육진흥원의 필요성 △청각여성장애인의 가정폭력 실태 △장애에 대한 왜곡된 인식 개선 및 인권감수성 제고 △가정폭력 상담소 및 피해자보호시설 증대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강경희 여장연 대표는 “이번 포럼을 통해 우리사회의 성역할 고정관념과 장애차별 등 중첩으로 심각한 여성장애인의 가정폭력 실태가 주요 사회문제로 대두돼야 할 것”이라며 “정책마련과 법·제도 개선을 통해 여성장애인에 대한 가정폭력이 예방·근절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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