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6일까지 선화랑서 개인전

‘그림 속의 가족 여행’ 주제

회화 작품 등 30여점 전시

 

오로라를 넘어서 Over the aurora  145.5x113 cm oil on canvas 2017 ⓒ전명자
오로라를 넘어서 Over the aurora 145.5x113 cm oil on canvas 2017 ⓒ전명자

50년의 화업을 쉼 없이 이어온  ‘오로라 화가’ 전명자 화백의 ‘그림 속의 가족여행’이라는 부제의 최근작을 선보인다.

선화랑(원혜경 대표)은 11월 23일부터 12월 6일까지 전명자 화가의 개인전을 연다고 밝혔다. 전시에는 신비롭고 황홀한 빛의 오로라와 해바라기를 소재로 담아낸 회화와 오브제 작품 30여 점이 출품된다.

전 화백은 초기 풍경, 인물, 정물 등 대상에 충실한 작업으로 구상회화에 국한된 모습을 보였지만, 1995년 프랑스에서 거주를 하면서부터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존하는 초현실적 유토피아를 화폭에 담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현재까지 수년간 화가가 지속해온 작품 주제는 ‘오로라를 넘어서(Over the Aurora)’와 ‘자연의 조화(Homonie Naturelle)’다. 독특한 화풍을 인정받아 파리 아메리칸 아카데미 대학 교수로 초빙됐고, 프랑스 국립미술원의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2005년 12월, 프랑스 국립미술협회전(SNBA)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금상을, 2007년에는 영예대상을 받기도 했다.

 

금빛 해바라기-그림속의 가족여행 oil on canvas 2017 ⓒ전명자
금빛 해바라기-그림속의 가족여행 oil on canvas 2017 ⓒ전명자

특히 ‘오로라를 넘어서’는 아이슬란드에서 작가가 오로라를 직접 체험해 느꼈던 황홀경을 화폭에 담아낸 작품이다. 작가는 한결같이 세상을 온통 메우며 번져나가는 오로라의 푸른색에 집중해 왔다. 작품의 화면은 마치 신비로운 깊은 심연의 바다 또는 드넓은 우주의 은하수를 연상케 한다. 김복영 미술평론가는 “전 화백의 화업 반 세기는 지상을 넘어, 아니 인간의 온갖 비극을 넘어 평화와 행복이 넘치는 유토피아를 그리는 데 있었다”고 평했다.

이번 전시는 전 화백이 느끼는 ‘가족’에 대한 소중함과 그들이 그간 작가의 작업을 얼마나 지지해왔는가를 새삼 상기하며 작업한 결과물이다. 더불어, 빛과 색채의 향연이라고 평가받는 이번 발표작들은 유럽 활동에서 체화된 색채감, 우리 고유의 색감, 북극의 오로라 등 작가에게 영향을 주어온 수많은 색채 적 경험들이 오묘한 색감으로 표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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