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
페이스북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

정의당은 간호사들에게 선정적인 춤을 강요해 파문을 일으킨 한림대 성심병원이 정치후원금도 강요했다는 의혹도 제기되자 고용노동부가 전반적인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23일 촉구했다.

추혜선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간호사들에게 선정적인 장기자랑을 강요해 물의를 빚은 한림대 성심병원이 ‘갑질’과 더불어 지역구 의원인 김진태 의원에게 정치후원금까지 내도록 강요한 것으로 알려져 국민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추 대변인은 “폭력적 행위 아래 간호사들은 직업에 대한 회의감과 함께 극도의 수치심을 견뎌야만 했다”면서 “성심병원은 간호사들에게 시간 외 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임신부에게 야간 근무 동의서에 서명할 것을 압박하는 ‘갑질’을 행했다”고 전했다.

또 “춘천성심병원에서는 수간호사를 시켜 지역 정치인 후원금까지 조직적으로 강요했다”면서 “강원도 선관위에서는 이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서면경고 조치까지 내렸다”며 “김진태 의원은 의혹에 대한 입장을 조속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 대변인은 “고용노동부에서는 성심병원에서 일어난 전반적인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조사해야만 한다”며 “관련자들이 온당한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대한간호사협회는 13일 성명서를 통해 “간호전문인이라는 소명의식으로 적절한 보상체계 없이 높은 근무 강도와 빈번한 초과근무, 교대근무 등을 견뎌온 간호사들을 부적절한 장기자랑 같은 병원 행사에 강제 동원해 온 것은 여성 전문직에 대한 비하이자 모독”이라고 비난하면서 정부에 철저한 진상 조사와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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