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학 위기에 놓인 학생의 어머니를 술자리로 불러내 성희롱한 대구지역 50대 사립고 교사가 사직서를 냈다.

4일 대구교육청 등에 따르면 대구 동구의 한 사립학교 남성 교사인 A씨는 지난 3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A씨는 지난 6월 자신이 담임을 맡은 반 학생이 흡연과 장기결석 등으로 퇴학처분을 받을 위기에 처하자 어머니 B씨를 술집으로 불러냈다. 당시 B씨가 A씨에게 아들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자 A씨는 선처의 대가로 성희롱을 일삼았다. A씨는 “아이가 계속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해주면 뭘 해줄 수 있나” “내 앞에서 속옷을 벗을 수 있느냐”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A씨는 정직 2개월 처분을 받았다. 징계가 끝나면 교단에 다시 설 수 있어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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