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부산문화재단에서는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 기자회견’을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졌다.  오른쪽부터 유종목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 강남주 한국 학술위원장, 한태문 학술위원 ⓒ김수경 기자
지난 31일 부산문화재단에서는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 기자회견’을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졌다. 오른쪽부터 유종목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 강남주 한국 학술위원장, 한태문 학술위원 ⓒ김수경 기자

민간주도로 한일공동 조선통신사 유네스코에 등재

11월 25일 부산에서 유네스코 등재 기념행사 개최

부산문화재단은 지난 31일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 기자회견’을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졌다. 기자회견에는 유종목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 강남주 한국 학술위원장, 한태문 학술위원이 참석했다. 

이날 유종목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난 10월 24일부터 27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13차 유네스코 국제자문위원회(IAC)에서 ‘조선통신사 관련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고 밝혔다.

2013년부터 한국의 부산문화재단과 일본의 NPO법인 조선통신사연지연락협의회를 중심으로 조선통신사 관련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양 기관은 부산시와 나가사키현 지원 속에 ’한일 양국 간 최초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공동 등재‘라는 쾌거를 이뤘다.

유종목 대표는 “이번 등재는 한·일이 공동으로 등재를 주도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이는 2012년 한국에서는 일본에 등재를 같이 추진하자고 해서 이뤄진 일이다. 이후 외교정책으로 정부차원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 2014년 4월 민간차원으로 유네스코에 공동등재를 추진 합의했다. 민간주도로 조선통신사 기록물이 유네스코에 등재됐다”고 설명했다.

한일 양국의 조선통신사 관련 전문가가 3년 간 한일 양국을 오가며 총 12차례에 걸친 한일공동학술회의를 통해 신청한 등재목록은 한국 63건 124점, 일본 48건 209점으로 총 111건 333건이다.

한국측 학술위원장인 강남주 전 부경대학교 총장은 “조선통신사는 한일 평화를 위한 증거물이다. 조선통신사는 조공사절단이 아니다. 이는 한국만의 주장일 수 있다. 그래서 일본의 평가도 중요했다. 일본측에서 조공사절단이 아니다며 조선통신사의 과정 속에는 문화적, 예술적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조선통신사 관련 기록은 과거 200년이 넘게 지속됐던 한일 간 선린우호의 상징이다. 양국은 물론 동아시아의 평화 구축에 크게 기여했고,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기 힘든 가치 있는 기록유산이다.

유종목 대표는 “조선통신사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로 ’평화‘라는 메시지를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 전달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등재 이후 계획에 대해 유종목 대표는 “등재 후 문화적 발전을 위해 고심을 하고 있다. 흩어진 자료를 모야 한 곳에서 가치와 의미를 연구할 수 있는 기념관이나 등재 과정을 기록한 기록물 발간 등 다양한 사업을 구상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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