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3·5일 서울, 부산, 광주서 6일간 열려

평등과 인권, 포용과 통합의 메시지 전해 

소녀들의 성장담, 모녀 관계 등 다양한 주제 다뤄

개막작 ‘미나의 선택’ 주연배우 내한 예정

 

올해 6회를 맞은 스웨덴영화제가 11월 첫 주 관객을 찾는다.

영화제는 11월 1일, 3일, 5일 각각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ECC 내 아트하우스 모모,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광주 동구 광주극장에서 6일간 열린다. 

이번 영화제 주제는 ‘다르지만 괜찮아-We are family’다. 다인종과 다민족 공동체, 대안 가족, 확대 가족 등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제 측은 “문화 다양성, 평등과 인권, 복지의 이상향을 추구하는 스웨덴 문화의 향연으로 따스한 위로와 용기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개막작 ‘미나의 선택’은 포용과 통합의 메시지로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전한다. 소외계층에 속한 여성이 삶의 존엄을 지켜내는 이야기다. 미나는 위탁 가정에 아들을 맡긴 알코올 중독자 카티아와 서로 의지하며 따뜻한 연대의 순간을 공유한다.

 

제6회 스웨덴영화제 개막작 ‘미나의 선택’ 포스터
제6회 스웨덴영화제 개막작 ‘미나의 선택’ 포스터

‘미나의 선택’은 스웨덴의 굴드바게영화제에서 최우수 각본상, 편집상 등 5개 부문을 수상하고 산세바스찬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주인공을 맡은 말린 레바논은 굴드바게영화제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마약범들에게 쫓기며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미나 역의 레바논은 진솔하고 사실적인 연기로 탄탄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레바논은 2015년 베를린국제영화제 크리스탈 베어를 수상하고 다음해 굴드바게영화제에서 3개 부문을 수상한 ‘군집 본능’에서 싱글맘으로 출연해 빼어난 연기를 선보였다. 2013년 베니스국제영화제 FIPRESCI 상, 스톡홀름국제영화제 신인감독상, 굴드바게영화제 작품상, 각본상 등을 휩쓴 제4회 스웨덴영화제 상영작 ‘동창회’에서도 열연을 펼쳤다. 레바논은 이번에 영화제를 축하하며 내한해 서울과 부산에서 관객과의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미나의 선택’의 주연배우 말린 레바논. ⓒ아트하우스 모모 제공
‘미나의 선택’의 주연배우 말린 레바논. ⓒ아트하우스 모모 제공

이번 영화제는 총 9편의 상영작이 관객을 맞는다. 개막작 ‘미나의 선택’과 더불어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유쾌한 가족 드라마 ‘크리스마스 이즈 커밍 아웃’, 두 청춘 남녀의 대담하고 열정적인 로드무비 ‘이터널 섬머’, 힙합 댄스를 통해 자아를 찾아가는 두 소녀의 성장담 ‘마사와 니키’, 가깝고도 먼 모녀 관계를 예술적 초상으로 그려낸 ‘리플렉션즈’, 스웨덴의 저명한 그림책 작가 피야 린덴바움의 동명 그림책을 영화화한 ‘시브의 잠 못 드는 밤’, 위험을 무릅쓰고 시리아 분쟁 지역에서 촬영한 감동 다큐멘터리 ‘내 목숨을 구해준 소녀’, 그리스 경제위기를 배경으로 한 따뜻한 가족드라마 ‘차스키, 올리브 마을을 구해줘’ 등이 선정됐다. 현재 스웨덴의 모습뿐 아니라 동시대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와 날카로운 이슈를 망라하는 수작들이다.

영화 상영은 무료로 진행되며, 티켓 배포 방식은 각 상영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