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여성문화인상 강명순 아트제주 대표

제주도서 2년째 대규모 아트페어 개최

 

강명순 아트제주 대표 ⓒ아트제주㈜
강명순 아트제주 대표 ⓒ아트제주㈜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 제주도를 자연경관과 먹거리 위주의 관광을 넘어 예술과 휴양이 결합된 고품격 관광으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신진여성문화인상을 수상한 강명순 아트제주 대표는 홍콩이나 싱가포르, 마이애미처럼 국제적인 예술관광 도시로 변화 착안해 아트페어인 ‘아트제주’를 2년째 개최하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있다.

강 대표는 수상소감으로 “아직 1·2회 밖에 안했고 소박한 규모인데 큰 상을 주셨다. 예술계에선 아무도 알지 못하고, 저 스스로도 알지 못하기에 과분한 상이지만 새롭게 용기를 내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아트페어란 화랑들이 한 장소에 모여 작품을 판매하는 행사를 말한다. 여기에 제주도의 특색을 살려 문화예술상품의 주 소비층으로 분류되는 특급호텔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호텔페어’라는 방식도 더했다.

생소하기만 한 아트페어를 열겠다는 강 대표를 주변 사람들은 기대보다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봤다. 1회만 해도 대단한 일이라는 분위기였다.

 

지난 7월 13일부터 16일까지 하얏트리젠시제주에서 열린 2017아트제주 ⓒ아트제주2017
지난 7월 13일부터 16일까지 하얏트리젠시제주에서 열린 2017아트제주 ⓒ아트제주2017

강 대표는 피나는 노력 끝에 2016년에 아트제주의 첫 선을 보였고, 2017년에는 대중의 곁으로 한층 더 가까이 다가서는데 성공했다. 예술에 관한 지식을 무료로 공유하는 아트세미나 오픈클래스를 5주간 개최했고, 이어 국내외 갤러리들이 2017아트제주를 개최하면서 분위기를 조성했다.

제주도 출신의 강 대표는 평생 관광업에 종사해왔고 현재 제주도 특급호텔에서 관광상품숍을 운영하고 있다. 사업가인 그가 전국을 다니며 예술가들과 화랑을 설득해 제주도에서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도록 한 것이다.

그는 3회째인 2018아트제주는 아트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트페어를 앞두고 갤러리·예술가들과 연계한 세미나를 보다 확대해 대중에게 다가간다는 계획이다.

강 대표는 “제주가 예술관광의 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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