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오왼 오바도즈 ⓒ메킷레인레코즈
래퍼 오왼 오바도즈 ⓒ메킷레인레코즈

“난 백인 X년들만 보면 참을 수가 없어. 강간하고 싶어(I can‘t stand white skin b*tches, I want to rape...).”

한국인 래퍼 ‘오왼 오바도즈(Owen Ovadoz)’가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https://www.youtube.com/watch?v=2r7PaRkWt9k&feature=youtu.be)에서 한 말이다. 당시 영상을 보면, 발언을 들은 시청자들이 댓글로 비판을 가하자, 오왼은 “이게 불법이 아닌 한 (문제없다)”며 웃더니 욕설을 한다. 

이후 오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난 그때 술에 취해 있었다”며 “의도적인 발언은 아니었다. (나를 비판하는) 당신들에게 질렸다”는 요지의 글을 올렸다. 비난 여론이 더욱 커지자, 그는 4일 국내 온라인 힙합 커뮤니티 ‘힙합LE’에 댓글로 사과문을 올려 “크게 반성하고 있다. 팬들과 여러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했다”며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생각해서 발언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술 또한 멀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래퍼 오왼 오바도즈가 지난 4일 국내 온라인 힙합 커뮤니티 ‘힙합LE’의 한 게시글에 댓글로 올린 사과문. ⓒ힙합LE 웹사이트 캡처
래퍼 오왼 오바도즈가 지난 4일 국내 온라인 힙합 커뮤니티 ‘힙합LE’의 한 게시글에 댓글로 올린 사과문. ⓒ힙합LE 웹사이트 캡처

오왼은 2014년부터 Mnet의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컨셔스 래퍼(Concious Rapper, 힙합을 통해 정치적·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래퍼)’를 표방하며, 지난해 11월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때 시국선언 트랙인 ‘Hypocrite(위선자)’도 발표했다. 지난해 ‘뉴스앤조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어린 시절 미국 동부 뉴저지에서 살며 힙합에 관심을 갖게 됐다. 힙합하면 떠오르는 돈, 명예, 여자 자랑하는 랩에 영향도 많이 받았다”고 말한 바 있다. 

오왼 오바도즈는 지난 1월에도 한 팬과의 인스타그램 메시지 대화 내용을 직접 공개했는데, 팬을 향해 “한번 줄 거 아니면 까불지 말고 가라 꼬맹아”라고 하는 등 성희롱 발언을 서슴지 않아 비난을 받고 공개적으로 사과한 바 있다. 

 

 

래퍼 오왼 오바도즈가 지난 1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과글. ⓒ오왼 오바도즈 인스타그램
래퍼 오왼 오바도즈가 지난 1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과글. ⓒ오왼 오바도즈 인스타그램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