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도자 국민의당 의원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최도자 국민의당 의원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일부 모유수유실이 화장실 변기보다 더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위생 관리 기준조차 없어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도자 국민의당 의원실이 추석을 맞이해 KTX 서울역과 용산역 등에서 위생 상태를 측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용산역 수유실 내의 기저귀 교환대의 오염도는 2,877RLU, 정수기 버튼 13,476RLU, 소파 8,952RLU으로 나타났다. 서울역 수유실의 경우에도 기저귀 교환대 6,063RLU, 정수기 버튼 8,481RLU, 소파는 3,538RLU으로 측정됐다.

용산역 수유실 인근 화장실 변기가 951RLU로 측정된 것과 비교할 때 수유실 물품이 3배에서 14배 가량 오염도가 높은 것이다.

‘RLU’는 오염도를 측정하는 단위로, 물체에 묻은 유기화합물의 농도를 측정하며, 수치가 높을수록 세균 오염도가 높다.

 

모유수유실 내부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없음)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모유수유실 내부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없음)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최도자 의원은 현재 모자보건법 등에 따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문화시설과 휴게소, 여객시설 등에 모유수유시설을 설치하고 있으나, 위생 및 관리 기준이 없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올 7월말 현재 전국에 운영되고 있는 공공 모유수유시설은 1,007개인 것으로 인구보건복지협회는 파악하고 있다.

최 의원은 “산모와 영아는 세균감염에 일반인보다 취약하다”며 “모유수유실의 위생관리 기준 마련 및 공공시설 전수조사를 통해 산모와 영아가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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