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민주 전국여성위원장 겸 여성 부문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뉴시스·여성신문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민주 전국여성위원장 겸 여성 부문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뉴시스·여성신문

 우리나라 영화관을 장악한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가 다양성영화 상영을 계속해서 줄이고, 상업영화 상영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영화관의 행태에 관객들의 불만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은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멀티플렉스 3사인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의 상업영화의 상영비율은 늘고 다양성영화 상영비율이 줄고 있다고 6일 밝혔다.

CGV는 CJ, 롯데시네마는 롯데쇼핑, 메가박스는 중앙일보 계열의 제이콘텐트리가 각각 운영하고 있다.

2014년부터 올해 9월까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의 다양성영화 평균 상영비율은 각각 9.5%, 8.1%, 8.6%였다. 멀티플렉스를 제외한 극장의 다양성영화 상영비율 19.7%의 절반 수준이었다.

최근 4년간 멀티플렉스 3사의 다양성영화 상영비율도 모두 하락했다. 2014년과 2017년 다양성영화 상영비율을 비교했을 때 CGV(11% → 7%), 롯데시네마(9.6% → 8.1%), 메가박스(10.8% → 6%)로 최대 4.8%포인트 감소했다.

 

극장별/연도별 상업영화-다양성영화 상영 비율 ⓒ유은혜 의원실
극장별/연도별 상업영화-다양성영화 상영 비율 ⓒ유은혜 의원실

또한 멀티플렉스 3사는 모두 관객들이 극장을 찾기 편한 오후시간과 주말에는 다양성영화 상영을 더욱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CGV의 평일 오전 다양성영화 상영비율은 11%, 주말 오후 8.1%로 감소했다. 롯데시네마는 각각 9.9%에서 6.8%, 메가박스는 10.5%에서 7.3%로 줄었다.

유 의원은 멀티플렉스 3사의 다양성영화의 상영비율 하락과 함께 관객들의 관련 불만도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영화진흥위원회가 실시한 ‘영화소비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다양성영화를 관람할 때 부족하거나 불편한 점으로 ‘이용 가능한 상영관과 시간대가 제한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전체의 72.7%에 달했다.

유 의원은 “다양성영화는 우리 국민의 영화 향유권을 증진하고 영화산업의 획일화를 막아 왔지만 상업영화에 밀려 관객과 만나는 기회가 점차 적어지고 있다”며 “정부는 보다 많은 관객들이 다양성영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성영화에 대한 재정적, 정책적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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