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경찰 성비위, 2014년보다 2배 이상 늘어...올해 더 늘 전망

 

경찰의 성희롱·성매매 등 성비위가 매년 늘고 있다는 집계가 나왔다. 특히 동료 여경을 대상으로 한 성비위가 전체의 51%에 달했다.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경찰 기강확립 종합대책’ 자료를 보면, 경찰의 성 비위는 2014년 23건에서 2016년 58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2017년 7월까지 발생한 성 비위가 39건이나 돼 올해 역시 작년보다 성비위 건수가 늘 전망이다. 

유형별로는 성희롱이 2014년 8건에서 2016년 32건으로 4배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동안 다른 유형의 성범죄와 성매매도 각각 12건에서 18건, 3건에서 8건으로 늘었다.

시간·장소별로는 근무 중·회식 중이 88%에 달했고, 24%는 순찰차 내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지난달 1일부터 오는 20일까지 ‘공직기강 확립 총력 대응기간’을 운영해 경찰 성 비위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고, 모든 성폭력과 미성년자·장애인 대상 성매매 등은 징계하한을 ‘해임’으로 상향하는 등 징계 기준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경찰은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신성한 임무를 맡고 있는 만큼 더 엄격한 도덕적 기준을 가져야 한다”며 “이번 공직기강 확립 총력 대응기간을 통해 더 깨끗하고 시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경찰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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