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준 감독이 바하, 사라방드를 연주하고 있다. ⓒ린덴바움페스티벌
원형준 감독이 바하, 사라방드를 연주하고 있다. ⓒ린덴바움페스티벌

유엔 세계 평화의 날 기념

‘2017 제네바 평화 회담’ 

한국인 최초 연설자로 참석

지난 21일 ‘유엔 세계 평화의 날’을 기념해 열린 유엔 주관 ‘2017 제네바 평화 회담’에 줄리어드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원형준(현 린덴바움 음악감독)이 한국인 최초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형준 감독은 이날 한반도 이슈에 대해 연설했다.

‘평화의 다리를 놓다’라는 주제로 열린 회담은 지난 2013년도부터 런던 시청, 제네바 유엔 본부, 스톡홀름 국회 등 세계 주요 도시 중심부에서 매년 열리고 있다. 스위스 정부의 후원과 제네바 평화구축 플랫폼, 제네바 유엔 본부에 의해 공동 설립됐다. 이날 1000여명의 사회 각계 각층 인사들과 관객이 참여했다.

총 10명의 세계  각국의 초청 연사 중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코피 아난 전 유엔사무총장은 “보다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분쟁국의 평화를 이루는 데 민간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원형준 감독은 ‘바하의 사라방드’ 연주 후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언어를 초월한 음악의 가치를 통해 한반도에 모여있는 남북청소년 이외에 미국, 러시아, 일본이 함께 정례적으로 교류해야 한다”며 본인의 이산가족 배경과 바렌보임의 서동시집 오케스트라를 계기로 남북청소년오케스트라를 시작하게 된 이유, 지난 8년간 남북음악회를 개최하기 위해 노력했던 시도들을 설명했다. 이어 “평화는 하모니라는 경험적 지식의 결론”이라며 “오케스트라의 악기들이 서로 하모니를 내는 이유가 서로의 음을 듣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원형준 린덴바움 페스티벌 감독은 바이올리니스트이자 한반도 평화를 위해 비무장지대 휴전선에서 ‘남북 평화음악회’를 추진중인 활동가이기도 하다. 평양, 스위스 제네바, 독일, 판문점 등에서 남북 연합 오케스트라를 추진했고 2013년 10월 1일 판문점 중립국위원회 60주년 초청 역사상 최초로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연주를 했다. 줄리아드 음대를 수학했으며 한국일보, 이화경향, 킹스빌 국제 콩쿠르에서 1등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서울 시향, KBS 교향악단 등과 협연 및 옥스퍼드, 하버드, 프린스턴, 죠지타운, 파리정치대학 TED-X, 제네바 국제 대학원 등에서 초청강연과 연주를 했다. 현재 하버드 대학, Kirkland House 명예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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