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 “추석연휴 가정폭력 특별 관리”

 

추석 등 명절 기간에 가정폭력이 평소보다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연휴 5일간 접수된 가정폭력은 하루 평균 66건으로, 평일 35.7건과 비교했을 때 84.9% 증가했다.

또 올해 설 연휴 나흘간 접수된 가정폭력 신고는 하루 평균 52.8건으로 평일 평균 36.2건보다 45.9% 많았다.

경찰은 이번 추석연휴는 평년에 비해 길어 가정폭력 발생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경찰은 신고 초기 단계부터 가정폭력에 대응하는 등 특별 관리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오는 29일까지 폭력 재발 우려가 있는 700여 가구에 대한 사전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또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재발 징후 여부를 점검하며, 가정폭력 대처 요령과 피해자 권리 등을 안내해준다.

경찰은 연휴 중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되면 반드시 현장에 출동해 피해자를 대면하고, 안전 여부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현장 출입·조사를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하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또 피해자들은 신고처리 결과와 관계없이 긴급피난처나 임시숙소, 의료기관으로 연계돼 보호받을 수 있다.

연휴 기간 신고를 받은 가정에 대해서는 수사에 착수하고, 피해자에게 보호·지원을 제공하는 등 보완 조치를 실시한다. 아울러 긴급 도움이 필요하면 여성긴급전화(1366), 가정폭력상담소와 협력해 합동상담에 나서는 등 사후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사소하다는 이유로 폭력을 방치하면 더 큰 폭력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면서 “특히 명절에는 사소한 말다툼이라도 가정폭력으로 번지기 쉽다”며 주의와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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