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UN본부 총회 회의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UN본부 총회 회의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유엔(UN) 총회 기조연설에서 “우리 정부는 여성내각 30%를 달성함으로써 ‘2030 지속가능개발의제’의 양성평등 실천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유엔의 모든 분야에서 대한민국은 앞으로 더욱 기여를 높여나갈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말한 2030지속가능개발의제란 2015년 9월 유엔총회에서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합의하에 향후 15년 동안 국제사회의 발전 방향성을 제시하는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SDGs)로 17가지의 도전 과제를 말한다.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SDGs) 17가지 과제는 1)빈곤 종식 2)굶주림 종결 3)건강과 웰빙 4)질적인 교육 5)성평등 6)깨끗한 물과 위생 7)깨끗한 에너지 8)좋은 일과 경제적 성장 9)산업·혁신·인프라 10)불평등 감소 11)지속가능한 도시와 커뮤니티 12)책임 있는 생산과 소비 13)기후변화 대응 행동 14)수중 생물 등 해양 자원 보존 15)육지 생태계 보호 16)평화·정의·강력한 제도 17)목표 달성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등이다.

여기서 성평등은 성평등 달성과 모든 여성과 여아의 역량 강화를 의미한다. 세부목표 6가지로는 △여성과 여아에 대한 모든 형태의 차별 철폐 △공적 및 사적영역에서 모든 여성과 여아에 대한 인신매매, 성 착취 및 모든 형태의 폭력 철폐 △아동결혼, 조혼, 강제결혼 및 여성 성기절제 등 모든 악습 철폐 △공공서비스, 인프라, 사회보장정책의 제공, 그리고 가구와 가족 내 공동의 책임 도모를 통한 무급 및 가사노동 가치 인정 △정치, 경제, 공공생활의 모든 의사결정에 여성의 완전하고 효과적인 참여 및 동등한 리더십 기회 보장 △국제인구개발회의(ICPD)와 북경 행동강령에 부합하는 성적, 재생산 보건과 재생산 권리에 대한 모든 사람의 동등한 접근 보장 등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스스로 평화의 길을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도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할 때까지 강도 높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은 스스로를 고립과 몰락으로 이끄는 무모한 선택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며 “북한이 타국을 적대하는 정책을 버리고 핵무기를 검증 가능하게, 그리고 불가역적으로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엔에서의 우리나라의 역할과 촛불 혁명을 강조한 뒤 공정한 기회와 성장의 혜택을 고루 누리는 사람 중심으로의 경제 패러다임 전환, ‘한반도 신 경제지도’와 ‘신 북방경제비전’ 등 새 정부와 관련된 여러 정책을 소개하며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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