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 풍성한 추석 극장가에 벌써부터 기대가 쏟아진다. 휴먼 코미디 ‘아이 캔 스피크’, 스파이 액션 ‘킹스맨: 골든 서클’, 따뜻한 가족영화 ‘해피 버스데이’, 뮤지컬 애니메이션 ‘딥’ 등이 관객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웃음+감동 ‘아이 캔 스피크’
배우 나문희, 이제훈 주연의 ‘아이 캔 스피크’는 개봉 전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다. 폭력·자극적인 이미지 재현 없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뤄 관심이 모아진다.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을 가학 없이 그려 상처를 보듬는다는 평이 높다.
김현석 감독은 지난 6일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아픔 때문에 부러 위안부 문제에 깊이 관심 갖지 않은 나를 포함한 우리들의 시선을 강조하고자 했다”며 “‘아이 캔 스피크’를 통해 위안부 문제를 조금은 비틀어 접근하길 바랐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위안부 피해자임을 오랫동안 숨겨오다 진심을 전하고자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는 옥분 역은 배우 나문희가 맡았다. 깊은 연기 내공으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뜨거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민원 건수가 8000건에 이르는 구청의 블랙리스트 1호인 도깨비 할매 옥분, 원칙과 절차만이 답이라고 믿는 9급 공무원 민재(이제훈)가 영어로 엮이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21일 개봉
스파이 액션 블록버스터 ‘킹스맨: 골든 서클’
스파이 액션 영화를 기다린다면, ‘킹스맨: 골든 서클’이다. 지난 2015년 국내에서 스파이 액션 신드롬을 일으킨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후속작이다.
영국의 독자적인 국제 정보조직 킹스맨은 국제 범죄조직 골든 서클에 의해 본부가 폭파당한다. 이에 킹스맨은 미국으로 건너가 형제 스파이 조직 스테이츠맨과 함께 골든 서클의 계획을 막기 위해 작전을 펼친다. 킹스맨 세계관의 확장과 함께 킹스맨 주역들의 컴백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편에 이어 콜린 퍼스와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이 재등장해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줄리안 무어가 골든 서클의 수장 포피 역을 맡아 악당으로 활약한다. 20일에는 영화 콜린 퍼스와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이 아시아 투어로는 유일하게 한국을 방문한다. 27일 개봉
엄마와 딸의 감동 스토리 ‘해피 버스데이’
‘해피 버스데이’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따뜻한 가족 영화다. 천국의 엄마로부터 10장의 생일카드가 배달되고, 이를 통해 성장해가는 딸과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아날로그 감성이 빛나는 ‘해피 버스데이’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돼 더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엄마 요시에 역을 맡은 미야자키 아오이와 딸 노리코(하시모토 아이)의 호흡이 기대를 모은다.
노리코가 10살이 되던 해 엄마 요시에는 세상을 떠나고, 어른이 될 때까지 생일카드를 써주겠다는 요시에의 약속대로 노리코의 생일마다 카드가 배달된다. 가슴 뭉클한 이야기와 모녀간의 사랑으로 깊은 울림을 전하며 일본 가족영화의 진수를 보여줄 전망이다.
요시다 야스히로 감독은 “‘해피버스데이’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엄마의 손이다. 편지도 손으로 쓰고, 뜨개질도 손으로 한다. 손을 통해 엄마의 감촉과 온기를 전달하고 싶었다”면서 “손편지로 마음을 전하는 게 매우 큰일이라는 것을 영화를 찍으며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28일 개봉
바다 생물들의 유쾌발랄 모험기 ‘딥’
애니메이션 영화 ‘딥’은 ‘미니언즈’, ‘쿵푸팬더’ 제작진이 참여해 일찍부터 관심을 모았다. 뮤지컬 애니메이션답게 퀄리티 높은 OST가 영화에 풍성함을 더할 예정이다.
뉴욕이 통째로 바다에 잠겨버린 미래, 위험에 빠진 바다 마을을 구하기 위해 전설의 고래를 찾아 나서는 딥과 친구들의 모험을 그렸다. 어느 날 말썽꾸러기 꼬마문어 딥의 장난으로 폭발이 일어나 마을이 위험에 처한다. 딥과 이보, 앨리, 모라 등 바다 4총사는 마을을 구할 전설의 고래를 찾기 위해 바다 속 모험을 떠난다.
다채로운 바다 생물 캐릭터와 드넓은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환상적인 모험, 흥겨운 OST가 어우러진 ‘딥’은 가족 관객을 만족시키며 추석 극장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다음달 3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