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문제는 세상의 절반인 여성들의 전반적인 문제이고, 우리 사회 미래의 중대한 문제로서 전국민적인 문제입니다. 이제 생리 문제를 당당하게 드러내고 공론화하는 것은 성평등 사회로 나가는 중요한 계기점이 될 것입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5일 생리대 안전성조사와 건강역학조사를 촉구하며 2,427명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정의당과 당 여성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일한 식약처와 정부 대응만을 기다릴 수 없어 직접 여성들의 목소리를 모아 청원하기로 했다”면서 청원을 하게 된 경위를 밝혔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사용하는 생활제품 생리대 안전문제에 대해 이렇게 시민들이 직접 나서서 생리대 안전성조사와 건강역학조사를 위한 청원까지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에 유감을 표할 수밖에 없다”고 정부 당국을 지탄했다.
이 대표는 이어 “2011년 가습기살균제로 인해서 영유아와 산모, 그리고 성인들이 죽음을 맞 이할 때 그 원인을 찾는데 2년이라는 시간을 허비했다”면서 “생리대 문제도 가습기살균제와 유사한 상황으로 흐르게 되지 않을까 정말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먼저라면, 이 중대한 사안에 대해 식약처가 아닌 국무조정실 산하에 민관공동조사단을 만들어 생리대안전성 전수조사를 하고, 역학조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