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9~12일 예술의전당서 내한공연

 

마린스키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서울콘서트매니지먼트 제공
마린스키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서울콘서트매니지먼트 제공

세계 정상급 발레단이자 러시아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마린스키 발레단’이 2012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마린스키 발레단은 오는 11월 9~1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백조의 호수’로 한국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에는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무용수 김기민(25)이 함께 한다. 오데트·오딜과 사랑에 빠지는 지그프리트 왕자 역을 맡았다. 그는 2009년 12월 국립발레단 ‘백조의 호수’에서 국내 직업발레단 역사상 최연소로 지그프리트 왕자를 맡아 호평 받은 바 있다.

김기민은 2011년 11월 동양인 최초로 마린스키 발레단에 입단한 뒤 두 달 만에 주역에 발탁됐다. 이어 2015년에는 수석 무용수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를 수상한 바 있다.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무용수 김기민 ⓒ서울콘서트매니지먼트 제공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무용수 김기민 ⓒ서울콘서트매니지먼트 제공

마린스키 극장 프리모스키 스테이지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인 세르게이 우마넥이 김기민과 함께 지그프리트 왕자 역으로 출연한다. 여자주인공 오데트·오딜 역은 마린스키 극장 수석 무용수 빅토리아 테레시키나, 마린스키 극장의 프리모스키 스테이지 발레단 무용수 이리나 사포즈니코바가 맡는다.

250년 전통의 마린스키 발레단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마린스키 극장 소속의 고전 발레단이다. 고전 발레의 화려한 양식을 완성한 마리우스 프티파, 낭만발레의 시대를 연 대표 안무가 쥘 페로, 무용의 신이라 불리는 바슬라브 니진스키 등 전설적인 무용가들이 거쳐 갔다.

클래식 발레의 명수로 꼽히는 ‘백조의 호수’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차이코프스키의 3대 발레로 통한다. 감미롭고 화려한 음악이 낭만적인 스토리와 어우러지는 작품이다.

마린스키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총 3막 4장 구성으로, 백조 오데트와 흑조 오딜을 한 명의 발레리나가 연기하는 최초의 레퍼토리다. 풍부한 표현력과 고난도 테크닉, 유연한 상체 움직임이 특징이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주요 등장인물을 맡은 무용수들과 군무진까지 포함된 발레단 전체를 감상할 수 있다. 지휘자 안톤 토르비예프와 마린스키 오케스트라의 수석 연주자 등이 함께 한다. 서울콘서트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관람료 5~28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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