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9~11월 총 3회

‘데이트폭력·사이버성폭력 근절 토크콘서트’ 열어

 

서울시가 데이트폭력·사이버성폭력 근절 공감대 확산에 나선다.

시는 9~11월 총 3회에 걸쳐 시민들을 대상으로 ‘데이트폭력·사이버성폭력 근절 토크콘서트’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5년(2011~2015년)간 데이트폭력으로 인해 발생한 사망사건은 233건에 달한다. 인격살인으로 이어지는 사이버성폭력 또한 날로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피해 심각성에 비해 사회적 인식은 부재하고 처벌 또한 경미한 수준에 그치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폭력 원인과 해결을 개인에게 전가하는 사회적 통념을 개선하고, 데이트폭력·사이버성폭력 근절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다. 지식전달 위주의 전달방식을 탈피해 영화매체를 활용한 다채로운 형식으로 행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피해당사자뿐 아니라 국내외 전문가, 뮤지션 등을 초청해 청중과의 문답, 게스트 간의 대화 등으로 꾸린다.

 

먼저, 오는 22일 오후 7시 반 CGV아트하우스 압구정 3관에서 여성인권영화제와 함께 시네토크 ‘데이트폭력, 영화로 말하다’를 연다.

1부는 데이트폭력을 주제로 한 영화 ‘닫힌 문 뒤에는’과 ‘완전히 안전한’ 2편을 상영한다. 2부에선 데이트폭력 피해당자사 하진씨와 유화정 젠더학 연구자, 김재희 변호사, 손문숙 한국여성의전화 활동가가 영화관람 후 관객과 함께 데이트폭력 현황과 쟁점, 정책 과제 등을 이야기한다. 진행은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처장(여성인권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이 맡는다.

11월 11일 마이크 임팩트 스퀘어 종로에서는 오후 2시 반부터 6시까지 사이버성폭력 OFF 토크콘서트 ‘난 너의 야동이 아니야!’가 열린다.

싱어송라이터이자 작가인 오지은씨의 사회로 음악공연, 이선희 감독의 ‘이건 나에게 일어난 일이다’ 영상 상영 등의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전문가와 관객이 함께 사이버성폭력 현황과 문제점, 정책 대안 등을 논한다. 사이버성폭력 근절을 위한 시민참여 퍼포먼스 등의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마지막으로 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 기간인 11월 29일에는 오후 7시 반부터 10시까지 ‘해외전문가 초청 데이트폭력 OUT 토크쇼’가 열린다. 1부에선 폭력피해 여성들을 수십 년간 지원해온 미국 여성운동가 돌첸 라이드홀트가 강연에 나선다. 2부는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여성폭력의 원인과 근절 방안을 이야기하는 토크콘서트로 진행된다. 장소 미정.

이번 행사는 데이트폭력, 디지털성범죄 등을 차단해 일상 속 여성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시가 주력하고 있는 ‘여성안심특별시 3.0’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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