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13일 박성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의견을 담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청문회 보고서에는 ‘업무 수행에 있어 종교적 중립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정책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고 준비가 미비하다’는 내용이 기재됐다.

구체적으로는 후보자가 뉴라이트 관련 인사의 참석 적절성에 대한 충분한 판단 없이 학내 세미나에 추천하거나 초청한 것은 책임성이 부족한 행위이며, 건국과 경제성장을 둘러싼 역사관 논란, 신앙과 과학 간 논란 또한 문제로 지적했다. 이어 초대 중소벤처기업부장관으로서의 역할과 관련해서도 창업, 벤처 관련한 경험은 있으나 중소기업정책, 소상공인 및 상생협력정책에 대한 경험이 미흡하고 준비가 미비하다고 판단했다.

청문보고서 상정 직후 간사인 홍익표 의원을 제외하고 여당 위원들은 전원 퇴장했다. 이처럼 여당의 묵인 속에 부적격 청문보고서가 채택됐지만, 박 후보자는 청와대의 요청이 없을 경우 스스로 사퇴할 의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청문보고서 채택 결과와 관련, 청와대는 “당분간 상황과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보고서가 채택됐지만,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인준 여부까지 살펴보겠다는 입장으로 해석된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