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미혼모가족협회는 지난 9일 서울 화곡동 곰달래문화복지센터에서 미혼모의 후원금 모금을 위한 음악회 및 바자회를 개최했다.

이번 음악회는 한국미혼모가족협회에서 당장 오갈 곳이 없는 미혼임신부와 미혼모가족을 위한 긴급일시보호쉼터인 ‘희망을 찾는터’(이하 희터)의 운영비와 긴급생계비를 모금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특히 평소 한국미혼모가족협회를 후원해온 개인과 기업의 기부로 꾸려져 의미를 더했다. 고미소녀(고양시에 미혼모와 소통하는 여자들)의 오케스트라 연주, 한국성악가협회 소프라노 박경은, 바리톤 박현석, 아카펠라 그룹 아카랄라, 가야금에 최민서, 싱어송라이터 허가람, 나비공장 2호 김준성의 재능기부 공연과 함께 협회 회원 자녀들의 기타 공연도 선보였다.

또 리포터 김현영씨와 ‘나를 믿어주는 한사람의 힘’의 저자인 더공감커뮤니케이션의 박상미 대표, 이화여대 영상디자인학과 문영순 교수와 학생들도 재능 기부로 참여했다.

이레약초·이레약차, 천년누리전주제과, 세인트디보스가 기부한 제품과 미혼모들이 직접 만든 코디얼, 꽃차, 더치커피, 천연세제 등이 바자회에서 판매됐다.

마리엔 브륀느 스웨덴 일등서기관은 축사에서 “스웨덴은 아이를 낳거나 낙태하거나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기 때문에 입양은 없으며, 아이를 낳으면 국가에서 키울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국가의 책임이 중요하다”면서 “한국의 미혼모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아이를 포기하지 않고 키우는 것에 대해 응원한다”고 말했다.

또 행사를 축하하고 후원하기 위해 뿌리의 집 김도현 목사, 전국여성법무사회 오영나 부회장, 선문대 양민옥 교수, 주한 스웨덴대사관 메리엔 뷔륀느 일등 서기관 부부, 한국외대 한분영 교수,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인구보건복지협회 서정애 실장, 휴먼앤휴먼 임진기 사무총장, 이화여대 문영순 교수, 동방사회복지회 김진숙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미혼모가족협회 김도경 대표는 “절실히 도움이 필요한 미혼모들을 위해 운영되는 ‘희터’를 당사자들의 힘만으로 운영하기 힘들어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며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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