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소설·시·술과 책 등

다양한 테마 살린 독립서점 인기

 

최근 동네 곳곳에 독립서점들이 생겨나고 있다. 대형서점과는 달리 친근하고 아기자기한 매력이 특징이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연관 없음. ⓒPixabay
최근 동네 곳곳에 독립서점들이 생겨나고 있다. 대형서점과는 달리 친근하고 아기자기한 매력이 특징이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연관 없음. ⓒPixabay

동네책방. 왠지 푸근함이 느껴진다. 퇴근 길 잠깐 들러 책을 즐기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독서와 함께 차 한 잔 혹은 술 한 잔도 좋겠다.

최근 동네 곳곳에 독립서점들이 생겨나고 있다. 대형서점과는 달리 친근하고 아기자기한 매력이 특징이다. 언제든 들러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동네 사랑방 같기도 하다. 소담하게 꾸민 아담한 서점에 들러 책을 구경하노라면 절로 마음이 편해진다. 동네책방에선 독립출판물부터 여성학 도서, 미스터리 소설, 여행 에세이, 고전 등 다양한 도서를 만날 수 있다. 주인장 취향에 따라 좌우되는 책방 테마를 살펴보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다.

 

추리소설 전문서점 ‘미스터리 유니온’은 신촌 기차역 근처 골목길에 자리해있다. 폭이 좁고 세로로 긴 공간이 눈에 띈다. 나무 책장에 국내외 다양한 추리소설이 꽂혀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추리소설 전문서점 ‘미스터리 유니온’은 신촌 기차역 근처 골목길에 자리해있다. 폭이 좁고 세로로 긴 공간이 눈에 띈다. 나무 책장에 국내외 다양한 추리소설이 꽂혀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미스터리 유니온

추리소설 전문서점. 신촌 기차역 근처 골목길에 자리해있다. 다양한 추리소설의 세계로 빠지고 싶다면, 미스터리 유니온으로 가보자. 폭이 좁고 세로로 긴 공간이 눈에 띈다. 국내외 추리소설로만 책방을 꾸몄다. 한국, 영미권,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일본, 유럽 등 다양한 국가의 추리소설이 서점을 가득 메웠다. 책방 입구 창가에는 전구 하나가 책 한 권을 비추고 있다. 나무 책장과 책상, 의자로 둘러싸인 책방은 보기만 해도 아늑함을 풍긴다. 미스터리 유니온 대표는 달마다 주제를 바꿔 추천도서를 선정한다. ‘동요와 미스터리’(5월), ‘SF와 미스터리’(6월) 등이다. 지난달 테마는 일제강점기였다. 책방에서는 추리소설 강좌 모임, 추리소설 낭독모임 등도 열고 있다. 낭독모임 이름은 ‘달밤 낭독 클럽’.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길 88-11. 월·화 휴무

 

동네책방 ‘퇴근길 책한잔’. 건물 외벽에 간판이 달려있지 않다. 자그마한 입간판이 손님을 맞이한다. ⓒ퇴근길 책한잔 제공
동네책방 ‘퇴근길 책한잔’. 건물 외벽에 간판이 달려있지 않다. 자그마한 입간판이 손님을 맞이한다. ⓒ퇴근길 책한잔 제공

퇴근길 책한잔

술과 책이 있는 독립서점. 독립 출판물과 기성 출판물이 함께 있다. tvN 예능프로그램 ‘내귀에 캔디2’에서 배우 정소민과 가수 황치열이 첫만남을 가진 곳이기도 하다. 방송을 본 이라면 ‘아, 여기!’ 할 수도 있겠다. 지난달에는 주인장 주최로 독서 번개도 열었다. 이른바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독서 벙개’. 통성명 하지 않고, 눈치 보지 않아도 되고, 진상과 꼰대가 없다는 의미에서 ‘3 no 모임’이다. 약속시간에 맞춰 책방에 모여 각자 책을 읽다 귀가해도 되고, 중간에 나갔다 다시 들어와도 된다. 책을 다 읽은 후 남아서 담소를 나눠도 좋다. 정해진 것 없이 책만 읽는 모임이다. 이밖에도 싱어송라이터의 라이브 공연이 펼쳐지는 책한잔 콘서트, 독서 토론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책방 이름에 걸맞게 치맥, 책맥 모임 등 술자리도 종종 마련된다. 서울 마포구 숭문길 206 1층. 일·월 휴무

 

시집 전문서점 ‘위트 앤 시니컬’. 카페도 겸하고 있어 차 한 잔과 함께 시를 음미할 수 있다. ⓒ위트 앤 시니컬 제공
시집 전문서점 ‘위트 앤 시니컬’. 카페도 겸하고 있어 차 한 잔과 함께 시를 음미할 수 있다. ⓒ위트 앤 시니컬 제공

위트 앤 시니컬

시집이 주인공인 책방. 유희경 시인이 주인장으로 있는 시집 전문서점이다. 아담한 사랑방 같은 책방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은 공간을 지녔다. 책방의 한쪽 벽면을 차지한 책장이 눈에 들어온다. 책 표지를 앞으로 보이게 해 책장에 일렬로 놓인 시집들이 알록달록 예쁘다. 색깔별로 모아놓아 언뜻 보면 미술작품 같기도 하다. 1500여권의 시집을 갖추고 있다. 위트 앤 시니컬은 지난해 합정동에 2호점을 오픈했다. 카페도 겸하고 있어 차 한 잔과 함께 시를 음미할 수 있다. 작가와 함께하는 시 낭독회를 비롯해 작가와의 만남·대화도 인기가 좋다.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신촌역로 22-8 3층 카페파스텔 안쪽. 명절 제외 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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