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장관 임명 찬성표 던진 민주당 의원에 항의 빗발

NOW 회장 “여성의 자유가임권 위협받는 비상시국”

모든 여성에 ‘여성의 삶을 위한 비상 행진’참여 촉구

지난 1월 31일 민주당원이면서도 존 애쉬크로포트의 법무부장관 임명을 찬성한 미국 위스콘신 주 상원의원 러스 파인골드의 집에는 100 파운드에 달하는 올리브가 배달되었다. 극우파인 애쉬크로포트에 대한 찬성표는 부시 행정부에 대한 “올리브 가지(olive branch)”를 의미한다고 파인골드가 말했기 때문이다. 평화의 상징인 올리브 가지를 통해 화해의 제스쳐를 보낸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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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여성잡지 미즈의 한 타이틀은 이를 “올리브 가지 끝에 위태롭게 매달린 여성의 권리”란 의미로 달리 해석하고 있다.

존 애쉬크로포트는 남녀평등 헌법 수정안과 고용차별반대 법령에 반대하고 강간이나 근친상간의 경우에도 낙태를 할 수 없도록 헌법을 바꾸려고 했을 뿐만 아니라 효과적인 피임법도 반대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패트리샤 아일랜드 NOW(The National Organization for Women) 회장은 현재의 상황을 “여성의 자기결정권과 자유가임권이 방어되어야 할 비상시국”으로 바라보고 ‘비상 성명서’를 통해 전국의 모든 여성들이 오는 4월 22일 워싱톤 디씨에서 열릴 예정인 ‘여성의 삶을 위한 비상 행진’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이것은 상원을 겨냥한 움직임으로 여성의 권리를 보호하고 대법원이 낙태 반대자로 채워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이번 조처는 상원의 봄 휴회 기간인 4월 7일부터 22일 사이에 벌일 각 주의 로비를 매듭지어 유종의 미를 거두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 행진에는 상원의원들이 휴가에서 돌아오는 순간에 전자우편이 범람하도록 만드는 가상 로비 활동도 포함된다.

이를 위해 전국 낙태와 가임권 액션 리그, 전국 흑인여성 건강프로젝트, 여성의 선택권을 찬성하는 카톨릭 모임, 전국 아시안여성 보건국, 미국 의료여성위원회, 가임법과 정책센터, 페미니스트 머조리티 등의 조직들이 NOW와 손잡기로 결정했다. 이들 모두가 부시 행정부로부터 동일한 위협과 경계심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NOW는 “여성의 가임권은 절대 타협하거나 협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앞으로 상원 사법위원인 파인골드에게 1,000 파운드(453킬로그램)에 해당하는 스페인 올리브를 계속 배달하기로 결정했다.

또 애쉬크로포트를 비준하기 위한 전체 상원 선거에서 찬성표를 던진 민주당 상원의원 7명에게도 수천 개의 옷걸이를 보내 항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애쉬크로포트의 비준을 막기 위한 의사 방해를 시작하는 데 실패한 상원 소수당 원내 총무인 사우스다코다 주의 토마스 다슐레에게도 그 책임을 묻는 옷걸이를 보낼 예정이다.

캠페인 진영에서는 그가 애쉬크로포트에게 반대표를 던졌음에도 불구하고 “의사 진행을 막는 것은 그의 임무였다. 여성 권리의 적을 그토록 강력한 지위에 임명하는 사건이 벌어졌을 때 우리는 보다 철저한 활동을 기대하기 때문에 항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파인골드를 수천 파운드의 올리브 속에서 헤엄치게 만들고 7명의 민주당 상원의원들을 옷걸이 속에 파묻히게 만들어 민주당의 변절 행위에 항의하려는 이번 캠페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NOWNYC 웹사이트나 NOW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가임권 캠페인과 비상 행진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기부금을 내거나 옷걸이, 올리브를 보내는 데 직접 참여할 수도 있다.

오수경/미국통신원 DigitalSME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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