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명 중 남성 104명, 95% 차지 

경찰서 ‘신변보호제도’ 이용 가능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약 40일간 데이트폭력 피해 집중신고 기간을 운영해 총 109명을 입건했다. 가해자 109명 중 남성은 104명이나 돼 약 95%를 차지했다. 여성 가해자는 5명에 불과해 데이트 폭력 사건이 대부분 남성에 의해 저질러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 7월 24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해 데이트폭력 가해자 109명을 검거하고 이 중 5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폭행 또는 상해’가 76건(69.72%)으로 가장 많았고, ‘감금·협박 등’이 11건(10.09%), ‘기타’가 22건(20.18%)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연인을 때려 숨지게 한 사건, 연인의 나체 동영상 등을 촬영해 협박한 사건 등의 가해자는 구속됐다.

지난 7월 27일에는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한 가정집에서 이모(38)씨가 5년간 사귄 여자친구(46)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씨는 여자친구의 이성 문제를 의심해 폭행했고, 여자친구는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며칠 만에 숨졌다.

이씨처럼 이 기간 입건된 가해자 109명 중 남성은 104명이었다. 여성가해자는 입건된 여성들은 주로 주거침입이나 쌍방 폭행 사건의 가해자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연인으로부터 신변 위협을 느끼는 사람은 누구나 관할 경찰서에서 상담을 받은 뒤 보호시설 제공, 경호, 스마트워치 등의 위치 추적 장치 등 신변 보호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연인 간 폭력사건으로 지난해에만 8364명이 입건됐고 이 중 449명이 구속됐다. 연인의 폭력으로 숨진 사람도 2011년부터 2015년까지 233명에 이르는 등 연간 46명이 데이트 폭력으로 희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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