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9월1일까지 군산서 열려

32개국·국내외 여성리더 등 620명 참석해

‘4차산업혁명과 여성 역할’ 토론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문동신 군산시장 등이 8월 30일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7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Korean Womens International Network) 대회 개막식에서 축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문동신 군산시장 등이 8월 30일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7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Korean Women's International Network) 대회 개막식에서 축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여성가족부 제공

제17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Korean Women's International Network) 대회가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여성가족부가 전라북도, 군산시와 공동 주최했다. 

올해 대회 주제는 ‘제4차 산업혁명과 여성의 역할’이다. 32개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내외 한인 여성 리더 620여 명이 참석해 미래 사회 여성의 경쟁력이 국가경쟁력으로 이어질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30일 개회식엔 정현백 여가부 장관, 송하진 전북지사, 문동신 군산시장과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향자 민주당 최고위원, 윤종필 자유한국당 의원 등 정치인, 군산 지역 여성·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 장관은 축사에서 “여성들이 특유의 감수성과 공감능력을 대한민국이 지닌 ICT분야 역량과 잘 결합시켜 나간다면 새로운 시대를 여는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성평등에 근간한 차별 없는 일터가 4차 산업혁명의 토대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라고 강조했다. 또 “여성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사회기반을 조성하는 게 시급한 과제”라며 “성평등에 근간해 편견과 차별이 없는 일터야말로 4차 산업혁명의 토대가 될 것이며 여성이 사회 곳곳에서 제 몫을 해낼 때, 여성의 경쟁력이 국가경쟁력으로 직결돼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30일 전라북도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7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대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30일 전라북도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7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대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여성가족부 제공

송 지사는 새만금 2023 세계잼버리대회 유치 성공을 언급하며 “오늘 KOWIN 대회도 전라북도가 새롭게 뜨는 땅이 됐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문 시장은 “이번 대회가 미래사회 변화의 동력으로서 한인 여성들이 나아갈 방향을 새롭게 여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항일 의병항쟁과 3·5 만세운동이 일어난 역사적 도시인 군산에서 이번 대회가 열려 더욱 뜻깊다”라며 “4차산업혁명이라는 변화가 여성에게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가 ‘인문학과 과학의 만남,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가는 통섭의 삶’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최 교수는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남녀동수·다양성 내각’을 언급하며 “제가 자연생태계의 다양성을 평생 연구하며 살았는데, 이보다 더 아름다운 다양성은 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또 문재인 정부의 여성 장관 30% 달성을 언급하며 “힘든 일 하셨다.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한 발짝 도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굴곡의 근현대사를 헤쳐 온 군산여성의 삶과 애환을 주제로 한 뮤지컬 공연과 토크콘서트도 열렸다. 이어 오후 열린 ‘글로벌여성리더포럼’은 ▲일자리 ▲미래경제 ▲성평등 ▲사회적 가치 등 4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4차 산업혁명시대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 촉진 방안, 성평등 관점의 정책 추진 방안, 빅데이터 등장과 소비 패러다임의 변화, 포용적 성장 등에 관해 발제·토론했다.

이튿날 열린 전문포럼에선 교육·경제·사회·문화 등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각 분야의 세계적 흐름을 살피고 전문 지식을 공유했다. ▲스마트업, 여성창업과 소통마케팅 활용 방안 ▲행복한 인생2막을 위한 미래설계 ▲판소리와 MSG (Making Sense Gender) ▲4차 산업혁명 시대 창의적 인재 교육 등 주제를 놓고 토론이 진행됐다. 

대회에 앞서 지난 8월 28일과 29일엔 ‘차세대 여성리더 아이디어톤(Idea-thon)’이 열렸다. 전국 여대생 9팀 22명이 참여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토론했다. 여성교육 통합 O2O 서비스 ‘함께모여’ 플랫폼을 제안해 1위를 차지한 UNKNOWN 팀(한국외대 산업경영공학과3 강문정·김나영·이유경 학생)엔 여성가족부장관상과 미국 워싱턴 코위너사무국 견학 기회가 제공됐다.

이번 대회에선 박현순 AMSI 대학 교수, 홍지희 한태교류센터 대표 등 재외 한인 여성리더들과 대학생이 만나는 ‘찾아가는 멘토링’ 프로그램도 열렸다. 국내 22개 중소기업이 참여한 ‘가족친화기업과 여성친화기업 상품전시전’, 성평등 디자인공모 수상전 등 여러 부대 행사도 마련됐다. 

한국 여성의 글로벌 역량 강화에 힘쓴 개인과 단체에 대한 여가부 표창 수여식도 열렸다. 올해는 158개국 재외공관의 추천으로 권행자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러시아 지역본부 지역담당관 등 7인과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샌프란시스코지회 등 3개 단체가 표창을 받았다. 

대회 참가자들은 31일 '1930년 군산 시간여행'을 테마로 고군산군도, 시간여행마을, 근대역사박물관, 근대미술관, 새만금 등을 둘러봤다. 이날 환송 만찬에선 군산 선언문과 KOWIN 결의문 채택 등을 끝으로 올해 행사를 마쳤다. 내년 제18회 KOWIN 대회는 강원도 속초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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