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에서는 행정적 지도상 존재하지 않는 그 곳, 전국 성매매 집결지를 함께 걸으며 이야기하고 기록하는 “기록하는 지도에 없는 마을 여행자”를 9월 13일까지 모집한다. ⓒ(사)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
(사)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에서는 행정적 지도상 존재하지 않는 그 곳, 전국 성매매 집결지를 함께 걸으며 이야기하고 기록하는 “기록하는 지도에 없는 마을 여행자”를 9월 13일까지 모집한다. ⓒ(사)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

성매매 집결지가 존재하는 사회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사)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에서는 행정적 지도상 존재하지 않는 그 곳, 전국 성매매 집결지를 함께 걸으며 이야기하고 기록하는 ‘기록하는 지도에 없는 마을 여행자’를 9월 13일까지 모집한다.

자갈마당, 선미촌, 완월동 등 행정적 지도에는 존재하지 않는 동네다. 이 곳은 여성인권이 착취된 현장이다. 성매매 집결지에서 살아간다는 것, 그들의 삶을 들어다보며 그 곳에 담긴 이야기와 역사를 통해 지역사회 여론을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사업이다.

이번 행사는 9월에 진행되며 △서울 미아리텍사스 △전주 선미촌 △군산 아메리카타운 △대구 자갈마당 등 각 8명씩 팀을 이뤄 각 성매매 집결지를 방문해 역사와 문화 그리고 변화 등을 기록한다. 성매매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변정희 소장은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을 하는 시민들과 함께 집결지를 가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집결지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인데도 집결지란 기능만 치중돼 사람이 살아가기에 필요한 것들 우체통, 쉼터에 의자조차 없다. 이런 현장을 시민들이 보고 느낌을 그대로 기록한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그는 행사 취지에 대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졌지만 마치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처럼 이야기되어지는 곳이기에 시민사회가 계속 승인하는 방식으로 가서는 안된다. 이는 한국 사회 성문화를 정착시키는 결과이고 집결지 존재는 다른 형태의 음성적인 성산업을 용인하는 결과를 낳는다”고 설명했다.

성매매 집결지 방문 기록지는 남성들을 중심인 성매매 수요자 모임을 통해 자료로 발간할 예정이다.

(사)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은 성매매 여성의 인권을 지키고, 성산업으로 아픈 우리 사회를 살리고자 설립된 단체로 성매매 여성의 구조와 자활을 지원하는 동시에 시민들과 더불어 여성 인권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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