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6월 출생아 수는 2만8900명으로 전년 동월(3만2900명)대비 12.2% 감소했다.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6월 기준 최저치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6월 출생아 수는 2만8900명으로 전년 동월(3만2900명)대비 12.2% 감소했다.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6월 기준 최저치다. ⓒ뉴시스·여성신문

지난 6월 출생아 수가 처음으로 3만 명에도 못 미치면서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2분기 출생아 역시 사상 최소를 기록하는 등 저출산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출생아 수는 2만89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00명(12.2%) 감소했다. 세종과 제주를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줄었다.

2분기 출생아 수는 8만96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만2900명(-12.6%)이 줄었다. 분기 기준으로 출생아 수가 9만명 이하로 떨어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1분기(9만8800명) 출생아 수를 감안하면, 상반기 출생아 수는 18만8400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반기 기준 20만명선이 무너졌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 처음 감소세로 돌아선 뒤, 지난해 12월부터는 줄곧 10%포인트 넘는 두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40만명 이상을 유지했던 연간 출생아 수도 올해는 40만명선이 붕괴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출생아 수는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통계청은 출산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혼인 자체가 줄고, 모(母)의 첫 출산 연령도 높아지면서 출생아 감소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혼인 건수는 2015년 30만2800건에서 지난해 7% 감소한 28만1600건에 그쳤고, 올해도 꾸준히 감소 추세다.

특히 지난 6월 혼인 건수는 2만 230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2% 감소했다. 2분기 혼인 건수도 6만 93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줄어들었다. 일반혼인율은 전년동기에 비해 남자 0.2건, 여자 0.2건씩 고르게 감소했고, 연령별 혼인율은 남녀 모두 20대 후반에서 가장 크게 감소했다.

혼인 건수가 줄면서 이혼 건수도 줄었다. 6월 이혼 건수는 9000건으로 전년 동월대비 200건(-2.2%) 감소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2만6200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500건(-1.9%) 감소했다. 20년 이상 혼인을 지속해온 부부의 이혼이 500건(6.2%)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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