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신문
  • 승인 2005.05.12 16:29
  • 수정 2005-05-1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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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곤증은 심신 깨우는 경고등


황성주/예방의학자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계절인 봄철에는 오히려 무조건 일찍 일어날 필요가 있다. 봄의 생체리듬은 일찍 일어날 것을 요구한다. 수면의 필요량이 현저히 감소한 만큼 겨울에 많아진 잠을 적극적으로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만큼 봄철의 심신은 일광과 활동을 좋아한다.



봄철의 한낮에 졸음이 많은 이유는 수면부족이 아니라 수면과잉과 운동부족 탓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겨우내 위축되었던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유연성운동(체조)과 무기력해진 심폐기능을 강화시키는 유산소운동(산책, 조깅, 자전거 타기)을 반드시 해야 한다.



춘곤증은 한마디로 봄이라는 새로운 환경체계에 대한 ‘심신적응 부전증’이다. 입맛이 없고 몸이 나른하며 때를 가리지 않고 불청객인 졸음이 찾아오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삶의 의욕이 떨어지면 소화액의 분비와 위장운동도 순조롭지 못해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사람도 늘어난다.



봄철이 되면 체내 신진대사가 갑자기 왕성해져 그때까지의 생체리듬과 조화가 깨어지고 영양 불균형이 초래되기 쉽다. 즉 왕성해진 신진대사로 인해 각종 영양소의 소요량이 갑자기 증가하지만 식생활의 변화가 미처 뒤따르지 못해 일어나는 현상이다. 특히 겨울철에 비해 비타민 B1 소요량이 3∼10배까지 증가하기 때문에 식곤증을 유발해 식후 활동을 무기력하게 만든다.



춘곤증은 병이 아니라 심신을 활성화시키라는 경고등이다.



춘곤증을 극복하려면 균형잡힌 식생활, 조기취침과 조기기상, 적절한 운동, 충분한 일광과 목욕 등 신체적응을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몸을 활성화시켜 신체기능을 알맞게 증진시키면 춘곤증은 저절로 물러가게 되어 있다.



봄에는 고른 영양을 섭취하되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어야 한다. 특히 쑥, 냉이, 달래 등의 산나물은 필히 섭취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식곤증을 유발하는 봄철의 과식은 절대 금물이다. 흰쌀밥보다는 비타민 B1이 풍부한 현미나 잡곡을 섞어 혼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봄철에는 일찍 잠자리에 드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좋은 음악과 함께 창문을 활짝 열고 맑은 공기속에서 심호흡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일광은 중추신경을 자극하여 마음을 상쾌하게 하고 호르몬 등 생체조절물질의 분비를 자극하여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기능이 있다. 그리고 피부에 있는 스테로이드물질과 합하여 비타민 D를 합성해 뼈의 건강에 기여하기도 한다.



그러나 변덕스런 봄날씨로 인해 피부방어기전이 혼란에 빠져 일광에 과다노출되면 기미, 주근깨가 생기고 일광습진 등을 유발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겨우내 위축되었던 피지선과 땀샘 활동이 활발해져 여드름이 심해지고 가려움증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으니 피부청결에 특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각종 꽃가루, 나무 등에 의해 예민반응이 발생하기 쉬우며 스트레스에 의해 피부가 꺼칠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적당한 수분유지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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