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학생의 최근 고민거리 ⓒ경북여성정책개발원
다문화학생의 최근 고민거리 ⓒ경북여성정책개발원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최미화)에서는 최근 다문화학생들의 건강한 성장과 글로벌 인재로 자리매김하기위한 정책보고서 ‘경상북도 다문화가족 자녀양육 및 교육’를 발간했다.

경북도내 초등 5,6학년, 중학생의 가정 및 학교생활, 정서 및 언어학습능력, 진로 및 정체성 등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기위해 도내 141개 초·중학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학생 514명과 다문화담임(담당)교사 141명, 20개교의 초·중학교에 재학 중인 비다문화학생 3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북도내 다문화청소년들의 고민거리는 공부 (성적/적성 등)가 25%, 진학 · 진로가 11.5%, 학년이 높을수록 학업, 진로상담 · 진로교육에 대한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학생의 가장 큰 잠재력은 ‘언어’가 61.2%, 예체능 14.4%, 공부4.3% 등의 순이었으며 학업부진 요인으로는 ‘가족의 학업지도 소홀 30.4%’, ‘개인의 능력 차이 29.0%’가 주된 이유였다.

학업문제 해결방안으로는 ‘부모교육(한국어/한국문화)필요성이 16.2%이었으며 멘토링 및 개인별 지도, 언어(한국어/한국문화교육)에서 각각 11.4%, 사회적 관심확대/의식전환 9.5% 등으로 나타났다. 다문화가정과 관련된 시설에 대한 질문에서는 ‘알고 있고 이용한 경험이 있다’ 가 공부방, 지역아동센터,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 38.0%, 다문화가족지원센터 36.0%, 청소년지원시설 27.5%, 시설복지관 11.3%였다. 비다문화학생은 다문화학생과 친하게 지내기 위한 방법으로 ‘배려/이해/존중 33.3%’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번 연구를 맡은 배옥현 연구위원은 “이중언어 잠재력을 활용한 역량강화가 요구된다. 미취학자녀 및 고교생 이하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다문화가족 자녀이중언어 대회’의 대상 범위와 규모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문화가정이나 다문화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학교나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중간지원조직을 통해 이뤄지지만 이용률이 저조하고, 다문화학생 절반 이상이 방과후 집안에 머무르고 있었다. 이들이 성장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학습환경 제공과 활동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역 공동체 단위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시설 이용률이 가장 많은 지역아동센터 내에 청소년 시기의 고민 상담과 학습, 정서 등의 어려움을 도울 전문 상담사를 배치·연계하는 방법을 적극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다문화학생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한 방안으로는 지역대학의 유학생을 활용한 ‘다문화학생 멘토링 프로그램’확대·운영하여 글로벌리더로서의 정체성 확립과 자존감 향상, 사회성을 강화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직업/진로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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