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으로 만나는 아시아는 아시아의 다양한 춤을 주제로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국내 유일의 국제 민족춤 축제이다. 오는 8월27일(일) 성대한 막을 올린다.
'춤으로 만나는 아시아'는 아시아의 다양한 춤을 주제로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국내 유일의 국제 민족춤 축제이다. 오는 8월27일(일) 성대한 막을 올린다. ⓒ(사)아시아춤문화연구소

국내 유일의 국제 민족춤 축제인 ‘2017 춤으로 만나는 아시아’ 가 막을 올린다.

(사)아시아춤문화연구소는 오는 8월 27일부터 28일까지 양일간 부산 국립부산국악원과 진주 현장아트홀 등 2개 도시에서 ‘춤으로 만나는 아시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춤으로 만나는 아시아'는 아시아의 다양한 춤을 주제로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국내 유일의 국제 민족춤 축제로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의 물결 속에서 사라져가는 아시아 민족춤의 뿌리와 예술적 감수성을 확인하고, 춤을 통해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마련된다. 

올해는 한국을 포함해서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인도, 중국 등 총 5개국의 아시아 민족춤 단체가 참여한다. 특히 축제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뉴질랜드 마오리족 무용단 아타미라 댄스 컴퍼니(Atamira Dance Company)를 참여해 공연한다.

아타미라 댄스 컴퍼니는 마오리족이 전쟁터에 나갈 때 추는 전통춤인 하카(Haka)를 비롯해 마오리족의 전통 타악기 연주와 신비한 정신세계를 뿌리에 둔 마라마(marama, 마오리어로 ‘달’)를 공연한다.

마오리족의 문화적 정체성에 뿌리를 둔 탁월한 작품 세계로 해외 유수 댄스 페스티벌에서 큰 호평을 받은 이 무용단은 2011 뉴질랜드 럭비월드컵 개막식을 공동 연출한 마오리족 출신의 모스 패터슨(Moss Patterson)이 예술 감독을 맡고 있다. 국내에서 흔히 접하기 힘든 역동적이면서도 이색적인 마오리춤의 매력을 느껴 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될 것이다.

중국에서는 민족 무용가 최승희를 뿌리로, 중국 특색이 조화된 조선족 무용을 선보이는 연변흠정무용단이 공연한다. 연변흠정무용단은 최승희 계의 장고춤을 비롯해 소수 민족춤인 쌔내무와 티벳의 소수 민족춤인 러빠구를 선보인다. 연변대학 예술학원 무용학과 학과장이자 북한 평양 음악 무용대학 준박사학위 과정을 수료한 예술 감독 김영화가 이끌고 있다.

쌔내무는 중국 신강 위글족의 생활, 풍속, 성격 및 복식에 뿌리를 두고 있는 민간 무용으로 주로 목과 머리의 관절을 흔들며 추는 이색적인 춤이다. 티베트족 민간 예술인들의 전통춤인 러빠구는 한국의 소고를 닮은 방울북을 연주하며 추는 춤으로 판소리, 곡예, 가무, 잡가, 기공 등 다양한 장르가 한 무대에 녹아 있는 독특한 춤이다.

인도에서는 기원전 3-4세기에 북인도에서 유래한 8대 주요 전통춤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까탁춤이 공연된다. 타블라(소북)와 시타르(현악기)에 맞춰서 춤을 추며, 무용수의 양 발목에는 궁그루(종)가 달려 있어 흥이 더해진다.

공연자인 아밋 킨치는 전통적으로 까탁을 계승하는 집안에서 태어나 국립까탁예술대학교(Kathak Kendra)를 졸업하고 인도 문화부 장학금를 수여한 수재로, 다양한 해외 공연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무용단의 무대 또한 눈길을 모은다. 특히 부산 공연은 국립부산국악원과 공동주관으로 ‘2017 영남춤 축제’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국립부산국악원 연주단이 여민락으로 문을 열고,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의 진도북춤 공연, 그리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한국 전통춤을 가르치고 배우는 경상대학교 민속무용학과의 김미숙 무용단이 태평무를 선보인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 해 <춤으로 만나는 아시아>에 참가해 관객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던 마와르 부다야 무용단이 다시 한국을 찾는다. 1990년에 설립된 댄스 아틀리에로 활발한 해외 공연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전통춤을 알리고 있는 실력파 무용단이다.

올해 마와르 부다야 무용단은 북수마트라의 엠바스 탄독 춤과, 파푸아의 마소란닥 춤을 선보인다. 특히 28일 진주 공연에서는 “인도네시아의 밤”을 주제로 인도, 중국, 한국과 함께하는 특별한 무대도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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