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선거, 녹색당·‘시민 리스트’ 민주주의 쇄신 기대반영

지난 11일 프랑스의 각 코뮌(3500명 이상의 인구를 가진 시)에서 일제히 시의원 선거가 있었다. 이번 선거는 복수 좌파(45.77%)와 우파(41.47%)간의 힘의 균형을 보여주고 있다.

선거 2차전을 남겨놓은 가운데 파리, 리용 등의 우파경향 대도시가 좌파의 위협을 받고 있는 반면 인구 3만명 이상의 도시에서는 우파가 우세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극우의 경우(10.15%) 다소 약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고 특히 오랑쥬에서는 프롱 나시오날의 자크 봉파르가 60%의 지지율을 획득하기도 했다. 또 프랑스 공산당이 상대적으로 퇴조한데 반해 ‘노동자 정당’ ‘노동자 투쟁’과 같은 극좌파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특히 주목할 것은 녹색당(6.02%)의 급속한 성장과 ‘모티베 (이유있는 자들)’와 같은 시민리스트의 등장이다.

녹색당의 놀라운 성장은 환경 및 교통과 같은 일상적인 삶의 문제들에 대한 “보다 근본적 대안들”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열망과 물질적 삶을 넘어 질적으로 보다 높은 수준의 삶에 대한 부르주아의 갈망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또 툴루즈의 ‘모티베’ (12.38%)와 같은 시민 리스트들은 시민 저항 운동의 연장이다. 당선자들은 지역단위의 운동 협의체들과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될 것이다.

프랑스의 정치적 삶에 대한 연구 센터의 장인 파스칼 페리노는 “전통적인 극좌파를 넘어 새로운 정치적 실천과 시의회 민주주의의 쇄신을 담지할 수 있는 급진적인 시민 좌파의 참된 중심의 건설을 가늠해야만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시민 리스트는 바로 그 참된 중심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

이제 좌파는 녹색당, 여러 극좌파들, 시민리스트들과 같은 복수 좌파와의 연합 없이는 충분히 그 힘을 발휘할 수 없는 현실이다. 파리시는 선거 2차전에 직면해서 사회당(31.31%)과 녹색당(12.35%)간의 연합을 이루어냈다.

지난 10여년 이래 지속되어 온 평균 33%의 높은 기권율은 기존 정당들의 정치적 대표성의 위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되어 왔다.

과연 신좌파들이 정치적 냉소주의로부터 유권자들을 끌어내어 직접 민주주의 정치실현에 대한 믿음을 회복시키고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동원하는 중심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계속 지켜봐야 하겠다.

황보신 프랑스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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